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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Apr 04. 2023

ST#112 꽃놀이

봄 나들이

어느덧 올해가 시작된 지도 3달이 넘었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니 꽃들이 만발한다. 아이들과 벚꽃구경을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사택단지로 향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꽃이 만개하지 않았는데

그 사이에 꽃들은 올망졸망 피어 있었다.

사택에 도착해 아이들과 산책을 하는데

가는 길마다 사람들이 많다.


외부에서 놀러 온 사람들, 회사사람들이 한 군데

뒤엉켜 있었다.


길을 걷는데 회사 동기를 만났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아이들을 소개했다.

아이들이 수줍어하며, 인사를 건넨다.


이게 시작이었다.

직장 상사를 만나고, 후배 그리고 동기 거기에

중학교 동창까지...


다양한 인연들을 만나며 시간을 보내는데

아들이 킥보드를 타자 한다.

사택 운동장에 올라가 킥보드를 한참 타고 있는데

형, 누나들이 타는 자전거가 아이 눈에 들어왔다.


갑자기 달려가 어이가 자전거를 만지작만지작하는 하기 시작한다. 그러고는 아이는 나에게

자전거 사줘

하는 눈빛을 보낸다.


안 그래도 우리는 어린이날 선물을 고민하다.

자전거를 주문해 놓은 상황이었다.


아들에게  말했다.

걱정 마 자전거 곧 올 거야.

아이가 신나서 뛰기 시작한다.


그렇게 신나게 놀고 난 후 집에 돌아 가려하는데

둘째가 나에게 묻는다.

아빠, 여기에는 아빠 친구가 많아?


응 많지. 아들 그게 궁금했어?


아들은 재차 묻는다.

왜 많아요?

음....

여기는 정민이한테 어린이집 같은 곳이야.

그래서 아빠도 여기에 친구가 많아. 알겠지.


그러나 아들 녀석은 이해가 안 되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 모습을 한참 보다가 웃었다.

그러곤 다음 주에는 자전거 타러 올까?

응 그래요.  그렇게 우리의 대화는 마무리되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가끔 난감한 질문을 받을 때가

종종 있다. 어떻게 대답을 해야 아이가 이해를 할까 고민을 많이 하지만 아직도 그 정답을 모르겠다.

그저 노력하며 설명을 하고, 있지만 뭔가 개운한

맛은 없다. 그렇다 보니 남은 건 다음 주에는 어찌 자전거를 타는 법을 가르쳐야 할지 그 고민만 남고 집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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