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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Jun 05. 2023

ST#123 곤충채집

여름

봄이 가고, 여름이 온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여러 변화들이 있겠지만,

곤충에 관심을 같는 것은 어쩌면 남 아이들의

공통적 관심사가 아닐까 싶다.


몇 달 전부터 아이들과 집 주변을 산책하면서

곤충 관찰을 여러 번 했었다.


사는 곳이 영광이다 보니 저녁에 아파트 밖을

나가면 여러 곤충들을 만날 수 있다.

공벌래며, 노린재며 여러가지 아이들을 만난다.


주말이 되어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러 집을 나섰다.

한 시간여 자전거를 타더니 이내 곧 지쳐한다.

곤충을 잡자며 아이들이 칭얼대기 시작한다.

채집망을 가지고, 들판을 돌아다니며 거미부터

시작을 해서 메뚜기까지 여러 곤충을 잡았다.


아이들이 묻는다.

아빠, 장수풍뎅이는 언제 잡아 줄 거야?

아이들 질문에 머리가 새 하얗다.

아이들이 보는 입장에서는 아빠는 만능이다.

허나 내 기억 속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는 30여 년 전에 머물러 있다.


부랴 부랴 인터넷을 뒤져 본다.

7월이 되어야 그 아이들이 활동을 시작하고, 주로 참나무에 서식을 한다고 한다.


머리에 물음표가 올라온다....

참나무는 뭐지?

래저래 검색을 해보니 참나무 종류가 500종이

넘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에게 말한다.

아빠가 시도는 해볼게
근데 잡을 수 있을진 모르겠네.


아이가 웃는다.

이해를 한 걸까 하는 사이에 다른 질문이 온다.

사마귀는 언제 나와?

음.. 개들은 아빠가 잡아줄께.


그거로 서로 합의를 봤다.

허나 나에게는 아직 큰 숙제가 있다.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를 잡아야 한다는 것.


아마도 여름밤이 길듯 하다......

산이며, 들이며 그 아이들을 찾으러 다녀야 한다.

부디 아이들의 바램이 이루어 지기를 기원한다.

아이들이 풍뎅이와 사슴벌레를 볼 수 있기를 마음

한편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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