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개구리 공돌이 Jun 07. 2023

ST#124 완결

인간의 기본

아이들이 태어나고 1,345일이 꼬박 걸렸다.

인간의 기초를 완성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

이것을 동물의 기준으로 빗대어 보면,

기초를 완성하는데 너무도 많은 시간 걸린다.

아마 밀림에 살았으면,

생존하기는 힘들었을 듯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아이의 성장 과정을 이켜

처음에 누워 있던 아이가 일어서고, 걷고, 뛰고,

먹고, 싸고 이 모든 것을 제어하기까지는 무수히

많은 날들과 시행착오가 필요한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아이 기준으로 일련의 과정을 완성하는데

4년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했다.


아이의 기본성장의 마무리여름이 다가오는

어느 주말에 완벽하게 이 났다.

그렇게 아이의 배변훈련이 끝나고,

아이의 성장 과정을 문득 돌이켜 봤다.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후배에게 그런 말을 한 기억이 났다.


인간이 누군가에게 원초적인 것으로
기쁨을 줄 수 있는 시기는 지금 뿐이라고.


그때는 그저 아이가 밥만 잘 먹어도, 똥만 잘 싸도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했다.

단계 단계마다 아이는 많은 것을 연습

성장하며 부모에게 즐거움을 줬다.

그러면서 점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하나하나 이켜 보면

쉬이 되는 것은 단 한 가지도 없었다.


그렇게 마지막 배변 훈련까지 1,000일이 넘는

시간이 렀지만, 드디어 아이가 마지막 관문을

넘어서는 순간 우리는 기뻐했다.


왜냐하면 아이는 성장했고....


아이가 스스로 인간의
기본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전글 ST#123 곤충채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