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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Aug 09. 2023

ST#133 휴가

생각

여름이 되면, 와이프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간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모시고 진도로 여행을 갔다.

처가 부모님과 여행을 갔던 이유는

아무래도 와이프의 형님이 수도권에 살고 계시고

우리는 그나마 가까운 곳에 살고 있어서 이다.


여행을 떠나 2일째 되던 저녁이었다.

장인어른 지인분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였다.


장인어른이 무심코 아야기를 하신다.


애들이 편하려고 우리 데리고 오는 거지.


이 이야기를 듣는데

한동안 머리가 멍 했다.

그동안 그렇게 생각하고 오신 건가?

하는 생각이 수 없이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따로 별 말은 안 했다.

하지만 여행 내내 그 말이 머리를 떠나질 않았다.

한편으로는 속상하긴 하지만 어쩌겠는가


내 스스로 한 가지 바램이 있다면,

그저 같이 오는 여행이 처가댁 부모님을 위함이라는 것이고, 아이들 케어를 위해 오는 것이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생각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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