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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Aug 09. 2023

ST#132 수영

초보 보모

7월 초 와이프 사촌모임에 다녀온 적이 있다.

여러 가족이 모이는 거라 가족 구성원이 다양하다.

특히 아이들 또래 친척이 4명 정도 있다.


안면도에서 풀빌라를 예약하고 삼삼오오 가족들이 모였다.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이 바쁘다. 물놀이를 하겠다며 수영장을 향해 달려 가려한다.


겨우 애들을 달래 놓고 풀장에 들어갔다.

사촌 중에는 한 살 어린 남자아이도 있다.

풀장에 들어가니 자연스레 아이가 수영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 모습에 놀라.

사촌 형님께 여쭤 봤다.

애기 저래도 괜찮아요?


형님은 웃으며 말한다.

애들은 수영 잘해. 걱정 안 해도 돼.


신선한 충격이었다.

4살밖에 안 되는 아이가 수영이라니


우리는 상상조차 못 했다.

어떻게 4세가 수영이 가능하단 말인가?

그 단순한 질문을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 둘이지만 하나와 다름이

없으며, 형제, 남매, 자매 키우는 부모와 다르다.

늘 걱정도 많고 노심초사이다.


그 후로 매주 물놀이를 갔다.

그렇게 몇 주가 흐르니 아들이 말한다.


이제 발 닿는 데는 재미없어요.


이 말을 들으니 아들이 많이 그사이 많이 컸고,

나도 성장했다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 겁이 난다.

혹여나 하는 마음에 늘 노심초사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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