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9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는 것
해줄수 없는 일
결혼을 한지 1년이 조금 넘어 가고 있다.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는게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나는 아이를 많이 좋아하는 편이다.
친구들의 아이들을 만날 때도
항상 안아주고 웃어주는 사람이다.
와이프는 우리가 아이가 생겼을 때
나의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애쓰는 모습이 보인다.
둘이 함께 병원을 다니고 있지만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닌듯 하다.
남자가 해줄 수 있는게 많지 않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 보면 안스러운 마음이
떠나질 않는다.
요즘은 친구들 아이들을 만나도 이뻐하는 것을
자제 하려 한다.
와이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때론 와이프가 상처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내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얼마 되지 않아서
그게 너무나 속상하다.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 난다는 것 만으로도
큰 축복이다.
와이프에게 힘내라 하고 싶지만
그 마저도 미안한 마음에 그 말을 전하기가
쉽지 않다.
그저 바라보고 지켜주는것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