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29 세상에 모든 주사위
결정할 수 없는 것들
주사위를 만지작 거리다 어느 순간
손에서 던져진다.
그 주사위가 구르는 데로 결과는
우리에게 돌아온다.
그랬던것 같다 마치 주사위를 던지는 것처럼
손에서 떠난 일에 대해서는
내가 어찌 바꾸지 못하는 일들을
종종 경험하고 살아 간다.
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 가면서
주사위를 던지는 것을 두려워 하며
만지작 거리는 시간들이 점점 길어진다.
또한 아이가 생기는 문제도 그러한듯 하다.
어쩌면 우리가 결정할 수 없는 영역의
문제처럼 그렇게 주사위를 던지는 마음이다.
그 주사위가 돌고 돌아 멈추는 시간동안
애타고 안쓰러운 마음만 흘러간다.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런 것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구르는 시간이 너무 길다.
이번엔 잘 굴러서 좋은 답을 내려주기를
간절히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