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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Sep 02. 2019

ST#37 home

돌아갈까

우리는 홈런이라는 용어를 흔하게 접한다.


야구에서 홈런은 시작한 베이스로 다시 돌아

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것처럼 Home은 우리에게 다시 돌아갈

그곳을 말한다.


1주일 전에 아가들이 커가면서 와이프에게

수축이 오기 시작했다.


아가들이 배속에서 하루라도 더 있게 하겠다는

의지로 와이프는 입원을 하게 되었다.

하루 이틀이 지나고 며칠이면 입원이 끝나리라는

희망적 메시지도 요원하게 멀어지기 시작했다.


집에 돌아가지 못한다는 좌절감과 함께

병원에서 주는 답답한 감정들이 복잡하게

어우러지면서 와이프는 자꾸 운다.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하며

내내 안타까움을 놓지 못한다.


아이들의 출산이 다가오면서 옷과 여러 육아용품을

준비하는 시간들이 자신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한없이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 한쪽이 아려온다.


와이프에게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와이프는 아직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나 보다.


이로 인한 마지막 고비가 온다.

이 산을 넘으면 아이들과 만난다.


스스로 고뇌이며 말한다.


괜찮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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