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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Oct 05. 2019

ST#38 만남

첫인사

기다리던 아가들이 세상을 향해 나왔다.


힘들었던 시간들이 지나가고

37주를 채워 아이들은 세상에 나왔다.

아직은 작은 2.94킬로와 2.67킬로의

작은 무게로 아가들이 세상에 나왔다.


그냥 안쓰러움이 처음 밀려왔다.

작은 손을 쥐며 나온 아이들

그리고 일주일 가까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제법 잘 먹고 잘 크고 있다.


첫 아이가 황달이 왔다.

눈물이 났다.

저 자그만 한 아이가 치료를 받으러 들어가고

한동안 아이의 모습을 보질 못하니 마음이 아팠다.


오늘 퇴원을 하며 산후 조리원에 들어가는데

아이가 다행히 퇴원해서

엄마와 함께 조리원에 들어갔다.


처음 만나는 길이였다.

자그마한 손을 쥐어보았다.

따듯하고 조그마한 손을

가느다란 머리를 잡아 주며

분유를 먹이는데 더럭 울컥했다.


건강하게 애쓰고 있는 아이들

감사하고 고마웠다.


앞으로도 잘 크리라 생각한다.

작고 조금은 부족하게 나온 아이들

한 발짝씩 잘 나아가리라 생각한다.


고맙고 사랑한다 아들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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