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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Oct 30. 2019

ST#40 물총

뜻밖의 웃음

아들들이 태어난 지 한 달이 다 되었다.


가끔 아들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보면

한참 인상을 쓰고 있다.


이내 풍겨오는 익숙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그때가 왔다.


이내 마음의 준비를 하고 기저귀를 연다.

역시나 예상을 빗나가진 안는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외부 온도에 민감하다.

볼일을 다 본듯하여 열어 보면

이내 다시 물총을 시원하게 쏘아낸다.

여김 없이 나는 당하고야 만다.

이에 따라 들려오는 부우웅하는 소리도

이제는 제법 익숙하다.


오늘도 그렇게 물총을 맞으며 한참 웃는다.

그렇게 그렇게 아이들도 커가고

초보 아빠도 커간다.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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