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그런 의문이 들었다.
지금 세상은 정의로운가?
딱히 정의롭다는 말이 선 듯 나오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뭐라 말해 줘야 할까
사회는 정의롭고 공정하다
말을 해야 할까 아닐까?
이와 더불어 원래부터 세상은 이랬나?
아니면 요새 들어 더 불공정해졌나?
그런 의문들이 가슴속을 파고든다.
이런 의문들이 어쩌면 정치적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단지 생존의 문제이다.
최근에 상황들을 봐도 그렇다.
점점 더 불공정과 불합리한 일들이
일상에서 드러나는 경우들이 많다.
이것은 세상이 정화되는 과정의
일부라 믿고 싶기도 하지만
아직은 모르겠다.
부모가 되기 전에는
그다지 세상살이에 무서움이 없었다.
운이 좋게도 세상의 시류에 잘 흘러들어 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나 요즘은 가끔 무섭다
그리고 두렵기도 하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그리 좋아 보이진 않는 것이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뭐라 말해야 할까
앞으로의 세상은 공정해질 거다.
너희들이 살 세상은 지금보다 나을 것이다.
이렇게 선 듯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저 바래본다.
이아이들은 세상의 즐거움을 알고
삶에 가치를 더욱 알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이런 걱정과 고민들이 기우에 그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