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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Mar 05. 2020

ST#46 화

어른이 된다는 것

고등학교 때까지

나는 화를 컨트롤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

그로 인해 누군가와의 분쟁을 만드는 일들이

종종 있었다.


중학교 3학년 때의 일이다.

어렴풋한 기억으로 날은

시험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그때 당시에 어머니는 조그마한 통닭집을 하며 근근이 살고 계셨다.

학교를 마치고 어머니가 계신 가게를 향해서 갔다.


어떤 이유였는지는 모르지만

수화기 너머로 싸우고 계셨다.


그 통화가 끝난 후

화가 아직 가라앉지 않은 것을 나는 알 수 있었다.


10여분이 흐른 후 다른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다.

어머니의 목소리가 평소와 같게 돌아

오는 것을 보았다.


심히 놀라운 광경이었다.

나라면 분명 화를 삭이지 못하고

그 화난 감정을 전달했을 거란 생각을 했다.


어머니는 너무나도 달랐다.


어머니께 여쭤 보았다.

어찌 그렇게 하셨는지

어머니는 웃으며 말씀하셨다.

그 사람이 나에게 잘못한 것은 아니잖니
내 화난 감정을
 전달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때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의미를 알기까지 20년의 시간이 걸렸다.

시간이 지나니 감정을 컨트롤하고

타인에게 불필요한 감정을 전달하지 않는 법을

배워가는데 20년에 시간이 필요했다.


20년이 지난 후 그때의 어머니와 비슷한

나이가 되자 이제는 어렴풋이 게 된 것처럼

그렇게 우리는 어른이 되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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