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커가면서 내 몫으로 정해진 가장 큰
일은 아이들의 목욕이다.
태어날 때 3킬로가 체 못되던 아이들은
이제 10킬로에 육박할 정도로 자라 있다.
매일 목욕을 시키다 보면
그날그날 아이들의 컨디션에 따라
욕조에서 잘 놀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종종 있다.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항상 아이를
품에 안고 목욕을 시킨다.
울음을 그칠 줄 모르던 아들이 어느새 울음을 그치고 품에 안긴다.
그 심장소리가 내 심장에 닿았다.
참 따스로운 순간이다.
그렇게 하루가 흐른다.
그렇게 지나온 시간이 쌓일수록 아이는
어느덧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