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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Apr 11. 2022

ST#73 텃밭 그 첫번째

나무

 이곳에 이사 온지도 두 달이 되어간다.


어느 날 문득 연락이 왔다

살고 있는 사택에 텃밭을 나눠 준다고

무턱대고 신청을 했다.


텃밭에 가보니 그냥 황무지였다.


풀들이 무성이 자라 있고, 구획도 정해지지 않은

곳에 14명의 사람이 신청을 했다.


일단 구획을 나누는 게 시급했다.

노끈과 말뚝을 사서 구획을 나눴다.

그렇게 구획정리를 하니 한 가정 당 10평 남지기 땅이 되었다.


이제 개간의 시간이다.

비료와 유박을 샀다.

총 20킬로 8포대를 자리에 옮기는 일이 상당하다.


그렇게 자리를 잡고 풀을 매고, 하루하루 비료를 주며 땅을 갈아엎었다.


그러던 사이에 가족들 나무를

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날에 블루베리 묘목 4그루를 샀다.


그렇게 식목을 하는데 장장 2시간이 걸렸다.


아직은 개간할 땅이 많이 남아 있다.

어떻게 구획을 나눌지 뭘 해야 할지 잘 모른다.

하지만 매일 아이들이 등원하고 출근까지 한 시간 남짓한 시간에 땅을 개간 중이다.


보통일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나중에 흙을 만지고 식물을 키우는 모습을  상상하며 한다.


이제 50프로 조금 넘는 땅을 개간하고,

이번 주말에 아이들과 고추, 가지, 호박 등 심어 볼 심산이다. 아이들의 정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초보 농사꾼의 아침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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