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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Apr 04. 2022

ST#72 가족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겠다.


아이들이 처음으로 접한 미디어는 핑크퐁이었다.

핑크퐁에 보면 아기 상어는 노란색, 아빠는 파랑,

엄마는 핑크, 할아버지는 초록, 할머니는 주황,

그리고 우리 승민이가 좋아하는 빨강


그렇게 우리 정민이는 가족을 만들었다.

그 모든 것에 중심에는 아가 색인 노랑이 있다.


아직도 본인을 아가로 지칭한다.

처음에는 왜 아가라 하는지 몰랐다.

시간이 흐르고 노랑을 보며 아가아가 하는데

그때서야 아 우리 아이는 가족을 이렇게 표현하는구나 깨닫게 되었다.


아침에 정신없이 아이들을 등원시키고 오면,

좌탁 위에 나란하게 가족들이 모여 있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가족들

그렇게 우리 아이는 가족을 표현한다.


아직도 파랑이란 발음도 분홍이란 발음은 못하지만

색을 보면 아빠 엄마를 찾는다.


그렇게 아이의 세상은 점점 만들어 간다.

그 모습을 보며 한참 웃었다.


아이의 자아가 성장하고

그 가운데 가족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리는

증표를 보는 것 같아 이내 흐뭇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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