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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Jun 22. 2022

ST#82 인간관계의 정리

마무리

삶에서 중요한 부분들이 무엇일까 생각한다.


어쩌면 나는 모든 일의 시작보다 끝이 어떻게 마무리 되는냐가 더 중요하다 생각한다.


사실 그렇다

10여전, 직장을 그만둘 때에도 같은 조직의 730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최대한 인사를 드리고 회사를 떠났다.


그것이 나에게 정리라는 큰 관념이다.

그래야 나중에 어떤 우연한 기회에 그 사람들을

다시 마주친다 하더라도 나란 사람이

그런 모습들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살았다.


얼마 전 와이프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코로나 시국에 서울, 경기지역에서 시골학교로

전학을 왔던 학생이 코로나가 점점 희미해지자

다시 살던 경기도로 전학을 갔다 한다.

그것도 전날 전학 통보 후 다음날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가장 크게 걸리는 부분은 아이가 2년 동안 지낸 시골 학교에서 마지막 정리를 할 시간을

그 부모는 아이에게 하락하지 않았다.


아이들 교육이란 게 뭐가 중요한 부분일까?

단지 학습을 하는 부분이 중요한 것인가 아니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더 중요한 것 일까?


아이에게 2년의 시간을 함께한 아이들과 본인

스스로 정리의 시간을 주어지는 게 욕심일까?


그런 아쉬움들이 남는다.

일주일의 시간이라도 아이에게 주어줬다면,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그렇게 떠났다면,

아이는 성장과정에서 어떻게 인간관계를

정리하는지 배울 수 있었지 않았을까?


아이들의 부모로서 그런 생각들이 든다.

무엇이 중요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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