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온지도 5개월이 지났다.
와이프도 복직을 하고 한 학기가 다 되어간다.
문득 돌이켜 보면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가끔 그런 생각에 빠질 때가 있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나 혼자만의 시간을 언제였지?
사실 기억이 나질 않는다.
요즘 일상은 아이들을 등원시키고,
회사에서 일을 하고,
다시 퇴근하고, 아이들 케어하고 그게 전부이다.
그렇다 해서 주말이 딱히 다르지는 않다.
그 일상의 반복 속에서 가끔 힘에 부친다.
어느 날 문득 와이프랑 저녁을 먹다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 혼자 만의 시간을 가지려면
아이들이 몇 살쯤 되어야 가능할까?
나는 와이프에게
아마도 6살은 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대답을 했었다.
앞으로 2년의 시간
과연 그때가 오긴 할까? 하는 의문이 든다.
요새 자주 드는 생각은 몸을 쓰는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게 힘이 드는데 어머니는 어떻게 그 고된 노동의 시간을 견디며, 삼 남매를 키우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시간이 흘러 아이들이 자립하는 순간이 오면 그때는 홀로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다.
그 시간이 빨리 오기를 바라며,
현 시간에도 육아에 힘쓰는 부모들에게 존경의 박수와 힘내시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자 다들 잘 버텨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