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삶의 진폭이 있다.

by 강경희

각자의 삶의 진폭이 있다.


옷장과 신발장을 열어보라. 다양한 옷과 신발이 있다. 그 다양한 옷과 신발의 색상의 진폭은 어느 정도인가? 그다지 넓지 않은 경우가 많다. 다양한 색상을 입고 신고 있다면 색에 대한 삶의 진폭이 상당히 넓은 것이다. 패션에 특별한 관심이 있고, 옷을 입으면서 각별한 보상을 얻어서 습관보다는 목표 지향 시스템이 작동해서 옷을 고르는 분들은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자들은 반대이다. 청바지가 쭉 있고 두세 가지 종류의 색상으로 가득 차 있다.


다양한 선택이 있지만 사람들은 선택의 가능성을 다 탐색하지 않고 산다.

우리는 ‘나는 색 선택에 있어서 너무 진폭이 좁구나.’, ‘만나는 사람의 진폭이 너무 좁구나.’, ‘취미가 너무 빤하구나.’하고 느낄 때가 종종 있다.

이런 것이 싫어서 변화하려 해도 쉽지 않다. 습관에 젖어서 삶의 방식을 바꾸기란 정말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새로운 습관을 얻기 위해 탐색해야 하고, 그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반복적 수행을 해야 한다.


습관적인 행동은 ‘사랑’이라는 뜨거운 열정을 필요로 하는 행위에서도 엿볼 수 있다.

우리는 사랑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한다. 매번 사랑에 실패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우리는 더 좋은 사람이 되어 간다. 이전 사랑에서 실패했던 걸 생각하면서 다음 사랑에서는 그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 다짐한다. 그래서 좀 더 너그러워지고, 서로 맞춰주려는 노력도 한다.

하지만 반대로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하는 행동들이 굉장히 유사한 패턴을 보이기도 한다. 영화 보고, 밥 먹고, 차 마시고, 데려다주고, 헤어진다. 가는 데는 늘 정해져 있고, 새로운 시도조차도 틀 안에 넣는 사랑을 한다. 나이가 들수록 이 경향은 더욱 심해진다. 그래서 우리의 삶의 진폭이 20대 때보다, 40대 때 좀 더 줄어든다. 특히 60대가 넘어가면 굉장히 줄어든다.

사회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나와 정치적 성향이 다른 사람, 나와 경제적 여건이 다른 사람, 나와 미적 취향이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을 점점 불편해한다고 한다.


습관이라는 안락함 속에서 평화롭고 예측 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반면 습관의 틀을 벗어나려는 노력은 힘들다. 의식적으로 우리는 나쁜 습관, 틀에 박힌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삶을 새롭게 뒤바꿀 수 있는 신선한 자극이 있는 곳으로 움직이며 나아가야 한다. 나와 다른 분야에 있는, 다른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그런 사람을 만날 가능성은 점점 적어진다. 불편함을 견디면서 새로운 사람과 이야기하는 걸 즐기면서 살지 않으면 우리의 삶에 새로운 생각이 유입되는 일들은 점점 줄어들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더 좋은 방향으로 나날이 새로 고침이 있어야 한다.

변화가 쉽지 않기에 우리는 늘 과거의 경험과 학습 내용을 가지고 그때그때 삶을 꾸려 나아가고 있다.

그중 10~20퍼센트 정도는 새로운 탐색을 하는 삶을 살아보는 것을 권한다. 이렇게 했을 때에 예전에는 못했던 일을 시도해 볼 수 있고, 새로운 삶이 주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과거의 방식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면 빠르고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예측 가능한 수준의 결과는 얻겠지만, 새로운 시도가 주는 큰 즐거움과 뜻밖의 수확은 얻을 수 없다. 매일 가는 음식 중화요리 집에서 매번 귀찮아서 자장면만 시켜서 먹지 말고, 짬뽕도 먹어보고, 마파두부 덮밥 도 먹어보고, 다른 음식들을 먹어보라. 그런 가운데에서 뜻밖에 내 입맛에 딱 맞는 음식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인생의 목표가 성공이 아니라 성숙이라면, 우리는 날마다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습관은 안락하고, 포근하고, 안전해서 우리의 삶을 여기까지 끌고 왔다. 하지만 새로운 뜻밖의 재미, 유쾌한 즐거움으로 삶을 풍성하게 해 주지는 못했다.

젊음이 무기라고 했다. 시도해 보고 그 시도 가운데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 삶의 진폭을 넓게 해서 살기를 권한다. 나는 젊은 시절을 그리 못했다. 지금 40대 중반 넘어서 이 지혜를 깨달은 것이 한탄스럽다. 더 많이 연애도 해보고 다른 직업도 가져보고, 나와 다른 사고를 가진 사람들과 생활해 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그러나 나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매일매일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며 낡은 습관에 젖지 않으려 나의 영역이 아닌 곳에 기웃기웃하고 있다. 다만 이런 행동을 젊었을 때부터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삶의 진폭을 반드시 넓혀가며 살아가기를 권한다.





곧 청년이 되는 아들을 생각하며 청년들이 알면 좋을 내용들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청년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삶의 지혜를 글로 남기고 있으며 책 출간도 소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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