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쁨도 미움도 네가 불러오는 것이야

by 강경희


말과 관련된 속담은 정말 많다. 바로 생각나는 속담들을 나열해 보면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똑바로 해라'

이렇게 줄줄 써 내려갈 수 있을 정도로 우리는 살아가면서 말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인간관계가 삶의 질과 삶의 행복도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일 때문에 힘든 것보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아서 힘든 경우가 훨씬 많다고 본다. 그럼 인간관계가 힘든 것은 바로 서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고, 말이 서로 통하지 않으니 상대의 마음을 알 수가 없어 힘든 법이다.

인간관계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인간관계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코칭을 배워보지만 실전에서는 이론처럼 인간관계가 쉽게 형성되지는 않는다.

한 번 어긋난 사이를 되돌려 놓기란 쉽지 않다. 한번 꼬인 오해의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야 되는지 조차도 가늠이 안 되는 경우도 너무 많다. 인간관계를 한 마디로 정리는 불가하다. 하지만 단 몇 가지만이라도 잘 실천한다면 충분히 원만한 인간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관계의 핵심 키워드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가는 말을 곱게 하면 오는 말은 곱다. 상대가 고운 말로 답을 하지 않는다면 바로 화부터 내지 말고

내 말이 기분 나쁘게 들렸는지 재차 확인하며 이해를 구하고 다시 부드러운 단어들을 선택해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말을 다시 건넨다. 그래도 상대가 곱지 않은 말로 답을 한다면 잠시 대화를 멈추기를 권한다. 매번 이렇게 대화가 쉽지 않다면 상대와 나는 맞지 않다고 여겨 그 사람과는 거리를 두는 관계로 남겨두라.



<명심보감>에 '입과 혀는 재앙과 근심의 문이요, 몸을 죽게 하는 도끼다.'라는 글이 나온다.

말 한마디에 인생은 물론 나라가 망하게 될 수도 있다. 오늘날에는 한마디 말 때문에 지금까지 힘겹게 쌓아 올린 인생 탑이 한순간 무너지기도 한다. 특히, 유명인이나 정치인들은 말조심을 꼭 해야 한다.

최근에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의원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대안으로 국민 모두가 밥 한 공기 비우기 운동을 하면 어떻겠냐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 의원의 속내는 남아도는 쌀 문제를 쌀의 소비를 늘리면 이런 개정안 법안이 나올 리 없을 것이라는 아주 단순한 논리로 접근한 경솔한 말이다.

이렇듯 쉽게 내뱉은 말 한마디가 모든 포털사이트에 1면을 장식하게 되고, 정치적으로 악용되면 당을 곤란하게도 만들었다. 정치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유대인의 속담 말처럼 '물고기는 입에 낚시가 걸리고 사람은 입에 재앙이 걸린다.'라고 했다. 어떤 자리에서든지 말은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마음이 안정되면 말은 자연스럽게 여유가 있는 말이 나오게 된다. 마음이 안정되지 않으면 말은 거칠고 급하며 속된 말을 내뱉기 쉽다.

말은 마음의 표현이다. 겉모습이 이쁘고 화려한 사람이라도 말을 해보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있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말은 길지 않다. '촌철살인(寸鐵殺人)'이라고 했다. 짧은 말로도 사람을 충분히 감동시킬 수 있다.

예를 들면, 상대를 미소 짓게 하는 말은 '고마워'다. 상대와 내가 마음이 하나 되는 말은 '이게 모두 네 덕분이야'라는 말로 충분하다. 치미는 분노를 가라앉혀줄 수 있는 말은 '미안해'라는 말 한마디면 된다. 나보다 상대를 빛나게 하는 말은 '네가 정말 자랑스러워'라고 말하면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제 해도 좋은 말,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은 '사랑해'다.



말을 겸손하고 예의 바르게 하는 사람이 제일 매력적이다. 말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대변하는 도구다.

이쁨도 미움도 모두 자기가 만들어낸다. 이쁨을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말버릇부터 고쳐야 한다.

부정적인 언어보다는 긍정적인 언어를 가까이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살아야 한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반드시 말이 따뜻하고 겸손하다. 그리고 이 좋은 말은 전염성이 강하다. 내가 먼저 바른말을 건네보자.

keyword
이전 09화멋진 인생 만드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