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퇴사라는 선택, 자유라는 책임

좋아하는. 일로 살아가기 위해, 나는 회사 밖으로 나왔다


퇴사는 단지 사직서 한 장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었다. 그건 ‘회사원’이라는 챕터를 덮고, ‘나로 사는 삶’이라는 새 페이지를 직접 넘기는 일이었다.

내가 퇴사를 결심했다는 이야기를 꺼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두 가지였다.

“와, 부럽다.” 그리고 “그런데... 괜찮겠어?”

그 두 반응 사이에서 나는 오랫동안 흔들렸다. 자유와 불안은 늘 짝을 지어 찾아왔다. 시간표 없는 하루가 내 것이 되었다는 건, 그 하루의 무게까지도 온전히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뜻이었다.


회사를 다닐 땐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정해진 장소로 출근했다. 정해진 업무를 하면서 피로는 있었지만, 방향을 고민하진 않았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을 하지 않아도 되었으니까. 하지만 퇴사 후, 나는 매일 그 질문과 마주해야 했다.

“오늘 나는 어떤 일을 만들어야 하지?”

“지금 하는 이 선택이 과연 옳은 길일까?”


자유는 내게 기쁨보다도 책임감이라는 얼굴로 먼저 다가왔다.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확신이 없어서 더 지치는 날도 있었다. 매출이 줄어든 날이면 ‘다시 회사로 돌아가야 하나?’란 생각이 불쑥 찾아왔다.

‘이 길이 맞는 걸까?’라는 질문이 밤마다 조용히 귓가를 맴돌았다.


그럴 때마다, 나는 처음으로 돌아갔다. 왜 이 길을 택했는지, 무엇이 나를 움직이게 했는지를. 나는 ‘출근해야 하니까’가 아니라, ‘하고 싶어서’ 움직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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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정해준 스케줄에 맞춰 하루를 허겁지겁 살아내는 대신, 내가 만든 리듬과 의미 속에서 하루를 살아내고 싶었다.


물론 그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 어려움조차도 ‘내가 선택한 것’이라는 사실은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고단한 하루 끝, 조용히 속삭이곤 했다.

“그래도 이건, 내가 고른 삶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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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자유는 설레는 선물이 아니라, 매일 스스로를 설득하며 걸어가야 하는 ‘선택의 무게’였다. 그리고 그 무게를 견디는 힘은, 결국 내 안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을 나는 그때 처음 알았다.



오늘의 문장

“자유는 가벼운 게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무게였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한 통의 등기우편으로 시작된 예상치 못한 위기, 그리고 그 위기 속에서 다시 피어난 이름,『한지 꽃이 피었습니다』 브랜드 탄생의 비하인드를 공유합니다.

5화. 위기에서 피어난 브랜드, 한지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계속됩니다.


소통과 공감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어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응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