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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한기 Jun 15. 2020

1만원 지폐에 담긴 천문학을 아십니까?

100가지 단상|서산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

2007년 새로 발행된 1만원권 화폐. 흔히 보는 돈인데, 자세히 들여다 본 분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저도 서산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에 가서 그 의미를 알게 됐습니다. 과학관에 소개된 전시물을 통해 '1만원 지폐에 담긴 천문학'을 살펴보겠습니다. (※ 아래 내용은 서산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 전시물에 소개된 것입니다.)


"우리의 과학은 조선시대에 많은 발전을 이루었는데, 특히 조선 초기 세종대왕 때 그 꽃을 피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7년 새로 발행된 1만원권에는 동양의 우주관과 우리의 과학기술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앞면에는 기존의 세종대왕 초상과 함께 동양의 우주관을 담은 일월오봉도를, 뒷면에는 천상열차분야지도와 혼천의, 그리고 현대천문관측장비인 보현산천문대 1.8m 반사망원경을 담았다."


서산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 전시물.
1만원권 화폐 앞면.
1만원권 화폐 뒷면.


○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

조선시대에는 왕이 있는 곳에는 항상 일월오봉도가 함께 했다. 경복궁의 근정전이나 창덕궁의 인정전 등은 물론, 왕이 궁궐 밖으로 행차를 할 때나 왕이 죽은 뒤 모시는 곳에도 왕의 뒤에는 항상 일월오봉도가 있었다. 일월오봉도에는 해(日)와 달(月), 그리고 다섯 봉우리(五峰)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동양의 우주관을 담고 있는 음양오행을 나타낸 것이다.


○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

세계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천문도로 조선 태조 4년에 고구려 천문도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천문도를 통해 우리나라 천문 관측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이었으며, 독자적인 역법(曆法)을 가진 과학 선진국이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국보 228호로 100대 민족문화 상징물로도 선정되었다.


서산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 전시물.


○ 혼천의(渾天儀)

혼천의는 일찍부터 고대 동아시아에서 천체 관측에 사용됐던 기본적인 천체측정기기였다. 우리나라의 혼천의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세종실록에서 찾을 수 있는데, 세종 14년(1432년) 7월부터 시작된 천문기기 및 계시기구 제작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 보현산천문대 1.8m 망원경

국내 최대 크기의 광학망원경으로, 1996년에 경북 영천 보현산 동봉 정상에 세워졌다. 산개성단, 변광성, 성간물질, 은하형성, 퀘이사 탐사, 외계행성계 탐색 등의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적외선카메라 시스템을 장착해 그 활용 범위가 더 넓어졌다.


서산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 전시물.


그렇다면 류방택 선생은 누구인가요? 1만원 지폐 뒷면에서 소개된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만든 분입니다.


"류방택(柳方澤, 1320년 - 1402년)은 조선 초의 천문학자로, 자는 금헌(琴軒)이다. 서산 출신인 유방택은 고려 말에 천문학을 관장하는 관청인 서운관(書雲觀)의 판사(判事)를 지낸 후, 태조 때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제작에서 천문계산을 책임진 인물로, 태조 석각본에 이름이 새겨진 11인 중의 한 사람이다. 서산의 인정서원(仁政書院, 현 송곡사)에 위패가 모셔져 있다.


그는 고려의 충신으로 남고 싶어하여 새왕조가 들어서자 개성에서 고향인 서산으로 돌아왔으나, 거듭되는 새왕조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역법을 새로 만드는 일을 맡았으며 권근과 함께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제작하였다.공주의 동학사에 삼은각을 지어 이름에 '은'자가 들어간 세사람을 추모하였다. 태종 4년 정숙공이란 시호가 내려졌으며, 1621년 동학사의 삼은각에도 함께 배향되었다."|위키백과


조선 초 천문학자 금헌(琴軒) 류방택 선생 흉상.
서산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 전시물.
서산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 전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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