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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냐짱의 '레인포레스트'에서 마지막 식사

이한기의 여행 이야기

by 이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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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면 요리(왼쪽)와 씨푸드 샐러드(오른쪽).


냐짱(나트랑)에서 마지막 식사.


처음에는 어제 가려다가 피곤해서 못 간 '리빈 콜렉티브(Livin Collective)'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문 닫고 공사중. 알고보니 일요일은 휴무란다.


아뿔싸.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롯데마트로. 거기는 쇼핑도, 식사도 애매했다. 덕분에 면탐정은 롯데리아 햄버거 득템. 여행 가이드북에서 봤던 '레인포레스트(Rainforest)'가 영업중이라 그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열대) 우림'이라는 가게 이름에 걸맞는 건축물과 인테리어다. 이곳도 역시 한국 관광객 맛집이었다. 크리스피 스프링 롤, 소고기 면 요리, 씨푸드 샐러드, 조각 치즈케이크, 초콜릿 철판 아이스크림, 파파야 스무디를 주문했다.


철판볶음 요리하듯 철판 위에서 끌처럼 생긴 도구로 뭔가를 문대길래 뭔가 했더니, 그렇게 늘이고 모으고 다시 늘이는 작업을 반복해 철판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거였다. 작업대 앞에는 'ICEPAN'이라고 쓰여있다.


음식은 다 괜찮았다. 담백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씨푸드 샐러드가 아주 매력적일 듯 하다. 이 음식점의 독특한 분위기는 설명 대신 사진으로. 인테리어 콘셉트인 듯 몇 곳은 의자가 그네 식으로 돼 있다. 일어나다 미끄러져 허리를 다칠 뻔 했다.


가격은 51만3000동. 한화로 약 2만6500원. 냐짱에 여행을 가면 한 번쯤 들려볼만하다. 남성보다는 여성의 취향을 저격할만한 분위기와 음식 맛이다. 어떻게 아냐고? 대부분 여자 손님이고, 그나마 남자는 연인에게 끌려온 듯 보였다. 척 보면 안다. 내 평가는 not bad였다.


※ 이 게시글은 2019년 호치민을 방문했을 때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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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볶음 요리하듯 철판 위에서 끌처럼 생긴 도구로 늘이고 모으고 다시 늘이는 작업을 반복해 철판 아이스크림을 만든다. 작업대 앞에는 'ICEPAN'이라고 쓰여있다.
크리스피 스프링 롤.
냐짱(나트랑)의 음식점 '레인포레스트(Rainforest)'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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