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랜즈 커피, 푹롱 커피, 콩 카페, 쭝응우옌 레전드 카페
베트남 호치민 푸미흥 지역의 콩 카페(CỘNG CÀPHÊ).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쓰어다 커피(코코넛+커피)' 한 잔을 주문했다. 이 커피는 묘한 중독성이 있어 한 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다고 한다.
'콩 카페'는 2007년 하노이에서 시작해 비엣남(베트남) 전역에 55개 매장을 갖고 있다고 한다. 비엣남은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 비엣남의 대표적인 커피숍은 '하일랜즈(Highlands) 커피'와 '콩 카페', '푹롱(Phúc Long) 커피'와 고급 브랜드 '쭝응우옌 레전드 카페(Trung Nguyen Legend Café)'. 네 곳 모두 가봤다.
현대식 분위기의 다른 커피숍과는 달리 콩 카페는 비엣남다운 매장 인테리어로 눈길을 끈다. 콩 카페는 인테리어 컬러도, 종업원들의 복장도 '카키(국방)색'이다. 콩 카페 모티브가 호찌민 시대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이란다.
국내에도 '콩 카페'가 들어왔다. 국내 콩 카페의 대표이기도 한 정인섭 그린에그 대표가 지난해 11월 <매일경제>와 한 인터뷰 내용의 일부를 소개한다.
"콩카페의 모티브는 국부로 불리는 '호찌민' 시대의 베트남이다. 근대 베트남의 모습이 카페 곳곳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데, 베트남에서도 꽤 유명하다.
콩카페 창업자인 린증 현 대표는 가수 출신이다. 린 대표는 애초 이 카페를 만들 때 음악인들에게 모일 공간을 제공해 여기서 자유롭게 음악도 하고 대화도 하는 일종의 살롱 형태를 지향했다. 그만큼 카페는 초기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2007년 하노이에서 시작한 이 카페는 현재 베트남 전역에 55개 지점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의 트렌디한 젊은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고,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베트남 방문 시 꼭 들려야 하는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 메뉴인 코코넛 스무디 커피를 필두로, 베트남식 연유커피 카페 쓰어다, 과일주스, 베트남 빙수인 쩨(Che), 베트남식 바게트 등의 식사류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커피가 소비되기 시작한 것은 프랑스 식민지 시대부터다. 이때 심은 커피나무들이 현재의 베트남 커피의 뿌리가 된 셈이다."
※ 이 게시글은 2019년 호치민을 방문했을 때의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