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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한기 Jan 30. 2024

돌아와요 부산항에 원조, '돌아와요 충무항에' 아십니까

100가지 단상|20대에 요절한 통영 출신 김성술 작사·노래


꽃피는 미륵산에 봄이 왔건만

님 떠난 충무항은 갈매기만 슬피우네

세병관 둥근 기둥 기대어 서서

목메어 불러봐도 소식없는 그사람

돌아와요 충무항에 야속한 내 님아


무학새 슬피우는 한산도 달밤에

통통배 줄을 지어 웃음꽃에 잘도 가네

무정한 부산배는 님 실어가고

소리쳐 불러봐도 간곳없는 그 사람

돌아와요 충무항에 야속한 내 님아


_돌아와요 충무항에 (김성술 작사, 황선우 작곡, 김해일 노래)


통영 서피랑 공원에 가면 2018년에 세워진 <돌아와요 충무항에> 노래비가 있다. 맞다.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원래 가사가 이 노래다. <돌아와요 충무항에>는 20대에 요절한 통영 출신 김성술이 작사했고, 본인이 직접 노래를 불렀다. 가수 '김해일'은 김성술의 예명이다. 이 노래비를 보니 구슬픈 가락이 들리는 것 같다. 사람의 운명이 바뀌자, 노래의 운명도 바뀌었다.


※ <돌아와요 충무항에> 노래가 궁금한 분은 맨 아래 유튜브 링크를 클릭하세요. 가수 김해일의 목소리로 노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경남 통영시는 (2018년 10월) 10일 서피랑마을 언덕 공원에서 '돌아와요 충무항에' 노래비 제막식을 오는 13일 연다고 밝혔다. 가로 1m, 세로 1.6m 크기의 노래비는 가사를 적은 조형물과 그 아래 비문으로 구성돼 있다. 노래비 비문에는 '우리는 요절한 젊은 가수의 절절한 고향 사랑에 답하기 위해 통영항(옛 충무항)과 유년 시절 그가 살던 집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이곳 서피랑 공원에 노래비를 세운다'고 기록돼 있다.


통영 출신의 원곡가수 고 김성술(1946~1971)은 24살 때인 1970년 자신이 작사하고 부산 출신의 작곡가 황선우가 곡을 붙인 '돌아와요 충무항에'를 발표했다. 이 곡은 1970년 유니버샬레코드가 발매한 음반에 B면 두 번째 트랙에 수록됐다. 앨범에는 작사 김성술, 작곡 황선우, 노래 김해일로 기록돼 있다. 김해일은 김성술의 예명이다.


김성술은 음반을 발표한 다음해인 1971년 12월 서울 대연각호텔에 투숙했다가 화재 사고로 요절했다. 이후 작곡가 황선우는 이 노래를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개작했고, 1976년 가수 조용필씨가 부르면서 국민 애창곡이 됐다. (2018년 10월 10일, <경향신문>)


#돌아와요충무항에 #돌아와요부산항에 #김성술 #조용필


○ 돌아와요 충무항에|김해일 노래

https://youtu.be/PFmSrMxa1SE?si=1fqa8YGB418f1A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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