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제와 비고츠키의 인지발달은
개인과 관계라는 두 축의 인지능력 발달로 나타난다.
피아제의 인지발달이 개인의 사고능력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면, 비고츠키의 인지발달은 관계와 사고체계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각각 발전한 두 이론은 임상에서는 통합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인지발달은 발달과정으로 교육이나 학습의 차원에서 적용되지만, 상담에서는 현재 나타나는 현상을 중심으로 이해해야 한다.
현상을 중심으로 이해하는 이유는 현재 인식과 사고의 방식이 삶에 영향을 주는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인지의 차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같은 공간 안에서 서로 다른 세상에 살게 된다.
부부를 화성과 금성에서 온 것으로 비교하여 설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피아제와 비고츠키의 인지발달 이론은 사람을 이해하는 가장 핵심적인 두 축이 된다.
인지발달은 인식 과정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과 과정,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심리작용은 자극이 발생하면서 시작된다. 자극이 발생하면 그 자극의 반응으로 다양한 경험이 나타난다.
사람의 심리과정은 생리심리학 연구에서 검증되었는데, 지각전달 과정에서 정보처리와 반응에 관한 작용은 복잡하게 나타난다. 생리심리학의 자극전달과정과는 달리 심리과정에서 드러난 원리는 동일 자극에도 반응이 다를 수 있다는 것과 동일 반응이나 현상에도 자극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마음은 원인이나 결과에 따라 일반화되지 않고 개별화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에 대한 이해를 위해 공부하는 과정에서 발견하는 것은 적어도 자신을 힘들게 하는 대상은 교과서에 있는 형태로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사람은 원리적 차원에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사람에 대해 말할수 없는 실망을 느끼고 관계를 포기하기도 한다.
심리학은 정해진 사람의 마음을 밝혀내고 드러내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상담은 사람의 태도와 반응에 변화를 주어 삶을 변화시키려는 것이다.
심리는 발달과정을 통해 복합적 작용을 한다. 평면적 사고를 입체적 사고로 전환하고, 다양한 작용을 이해하고 관계를 풍성하게 만든다.
사람의 인식은 사고와 태도를 만드는 기반이 되며, 의식의 수준에서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기본 틀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