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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한구 Jul 01. 2022

145. 물질의 원리와 마음 이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일반적으로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손에 잡히고 확인할 수 있는 실물을 전제로 하는 물질세계로, 정신, 종교, 철학, 관계 등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로 구분한다. 세상을 구분하는 것은 인식의 정도에 따라 육신과 영혼으로 나누기도 하고, 육체와 영과 혼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Photo by Josh Marshall on Unsplash


이분설과 삼분설로 사람을 구성하는 요소에 대한 인식으로 서로 다르게 이해하려는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을 유기적 체계로 이해하면서도 마음과 몸을 개념적으로 구분해 왔다. 


이런 구분은 이해를 위한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사람을 분리해서 이해하고 통합적 존재로 이해하는데 혼란을 준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물론 아주 먼 옛날에는 이런 구분을 하지 않는 분화되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오히려 더 자유롭게 경험하고 살았지만,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쉽게 접근하고 이해하기 위한 개념적 차원에서 다양한 분화가 이루어졌다.


Photo by Fredric Andersson on Unsplash


사람의 몸은 만지고 보면서 확인할 수 있지만, 실체가 보이지 않는 마음은 만져볼 수도 확인할 수 없으므로 분화의 과정을 통해 변형되고 세분화하면서 오히려 사람을 이해하는데 더 혼란스럽기도 했다.


원리에 맞게 반영되는 물질과는 달리 사람의 마음은 가까워질수록 혼란을 준다. 멀리서 볼 때는 세세한 갈등이나 어두움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을 통해 경험하는 다양한 불편감은 정서적 혼란과 갈등을 만든다. 


사람이 사회를 구성하고 살아오면서 겪은 다양한 정서적 경험의 과정에서 마음의 구조를 상정하고 마음의 작용을 이해하려는 시도와 노력은 그치지 않았다.


Photo by Annie Spratt on Unsplash


때로는 기계적으로, 경험적으로 이해하기도 했고, 종교적으로 신화를 통해 대비해보려는 노력을 그치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은 항상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었고, 결과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다. 


이런 점에서 정신과 마음의 세계도 질서가 있고, 그 질서와 원리에 따라 움직인다고 생각할 수 있다. 

정신과 마음의 세계는 물질의 세계와 유사하거나 같은 원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물질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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