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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한구 Jul 18. 2022

158. 프랙탈과 카오스 2

프렉탈과 카오스 2


물질의 세계만큼 혼란스러운 것은 마음의 세계이다. 

마음도 과학적으로 설명하기에 한계가 있지만, 마음이 존재한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충분히 알고 있다. 명확하게 설명되거나 이해할 수 없어서 답답하고 힘이 드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존재하는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은 무의미한 것일 수 있다. 눈에 보이는 물질의 세계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을 이해하고 파악하기보다는 그 세상을 충분히 경험하는 것이 더 바람직해 보인다. 마음을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해하고 싶어 하지만 일상에서는 그런 이해는 불필요한 것일 수 있다. 사람의 이해력은 이미 그 한계가 드러났다. 


Photo by Uday Mittal on Unsplash



과정보다 그 현상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이는 마치 영화가 눈에는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많은 사진이 나열되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과 같다. 눈에 보이는 현상은 결국 특정 장면의 연속을 통해서 나타난다. 하지만 우리가 보는 것은 지극히 작은 부분을 보기 때문에 전체적인 맥락을 설명할 수는 없다. 


이는 전자의 운동이 입자냐 파동이냐의 논쟁처럼 현재의 과학지식이나 이해력으로 알수 없는 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입자는 결국 파동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이동시키는 에너지의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프렉탈 구조 (출처: 심리상담매뉴얼)


물질세계의 작은 단위를 보려는 것은 단지 과학에 대한 지식을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을 분석적으로 이해하고 보면 큰 것을 볼 수 있는 통찰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주는 소우주의 무한확대로 물질의 가장 작은 단위는 작은 소우주라고 할 수 있다. 


작은 프랙탈 구조가 무한 반복하여 큰 구조와 대상을 만든다. 소우주와 작은 경험의 반복은 대우주를 만드는 것이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작은 삶의 부분을 통해 삶을 조망할 수 있다. 인생을 이해하기 위해서 작은 세상을 통해 큰 세상을 찾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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