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 마음 에너지의 축적과 사용

심리는 에너지의 억압과 억제를 통해 나타난다.

에너지는 물리적 에너지이든
심리나 정신 에너지, 또는 영적 에너지이든
어디에든 존재하며 세상을 움직이는 다양한 작용을 한다.

공기 중에도 존재하고 땅속이나 쓰레기에도 있는 것이 에너지이다. 그래서 에너지를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널려 있는 에너지를 어떻게 가치있게 만들 수 있는지와 그것의 사용에 혼란이 나타난다. 

에너지는 적절히 모이지 않으면 효율성이 떨어져 가치가 없다. 석유가 매장되어 있어도 그것을 채굴해서 사용하려면 경제적 가치가 있어야 한다. 에너지가 있어도 그 에너지의 역량이 부족하면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불순물을 제거해서 순도를 높이거나 에너지의 양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에너지를 축적하려면 오랜 시간 동안 모인 작은 에너지들이 서로 융합되어야 한다. 단지 모여 있는 것만이 아니라 서로의 작용을 통해 큰 힘이 만들어져야 한다. 심리 에너지는 물질의 축적과 다르게 나타난다. 

Photo by Billy Huynh on Unsplash

심리는 에너지의 억압과 억제를 통해 나타난다. 억압과 억제는 일반적으로는 부정적인 것이 반영되는 것으로 설명되지만, 실제는 부정과 긍정의 에너지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거나 개인적 기피로 인해 억압된 것과 사회적으로 용인되고 원함에도 불구하고 실행되지 못해 남겨진 것도 억압이 되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는 부정적 경험과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것들이 축적되는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강한 열망에도 좌절되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실행되지 못한 꿈이나 소망 같은 것들이 억압의 내용이 되기도 한다.

에너지는 드러나는 에너지와 드러나지 않는 에너지로 구분할 수 있다. 드러나는 에너지는 억압이나 억제할 필요가 없이 자랑하거나 드러내면 된다. 드러나지 않는 에너지는 드러내면 불편한 것으로, 드러나지 않거나 드러나지 않도록 한다.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Photo by Wade Lambert on Unsplash

억압은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것으로 무의식적으로 나타나고, 억제는 에고에 의해 의식적 수준에서 조절과 통제하는 것이다. 억압은 출생하면서부터 경험하게 된다. 억압은 금지된 것과 발생과 실행의 지연으로 구분할 수 있다. 억압은 죄 같은 윤리문제와 연관되며, 억제는 의식적으로 통제하거나 원함을 미루는 2차 과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은 에너지의 축적과 발생, 그리고 그 작용으로 이어지는 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