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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한구 Oct 12. 2022

198. 심리치료와 동의보감 3


모든 병리는 외부와 교류에서
개인이 가진 내부의 
불균형한 체계에 의해 발생한다. 

질병은 대극의 보상작용이라는 전제가 있으며, 치료원리에서도 대극의 균형을 추구하고 융은 대극의 합일을 추구하고 있어 모두 전일성(全一性)을 목적으로 한다. 


동의보감은 분석심리학의 개성화와 마찬가지로 병리의 치료와 회복을 넘어 건강하게 성장하며 살아가기 위한 양생의 관점에서 치료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융은 정신의 요소들이 대극의 합일을 이루는 개인의 성장을 위한 개성화를 말하였고, 동의 보감은 우주의 원리를 깨달아 도(道)로써 마음을 다스려 중화(中和)를 지향하는 것이다. 


Foto de 五玄土 ORIENTO en Unsplash


중화는 한쪽에 치우침 없이 균형을 유지하는 원리로 전일성의 상태를 의미하며, 치료원리일 뿐만 아니라 양생(養生)의 원리이기도 하다. 


인체에서 심화와 신수가 교류하는 수화기제(水火旣濟)는 생리와 심리를 모두 아우르는 의미로 의학적 측면에서 추구하는 중화의 구현이다. 


분석심리학에서는 중화를 대극의 합일로 설명하며, 실제 치료에서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작용으로 개입하게 된다. 



Foto de Dominik Martin en Unsplash


동의보감에 나타난 중화의 원리는 양생적 관점에서 음평양비(陰平陽 秘)와 치료적 관점으로써 대극의 균형과 합일을 위한 치이권형(治以權衡)으로 설명할 수 있다. 


대극은 상대극과의 제련을 통해 새로운 것으로 변화한다. 한쪽으로 치우치는 기운을 그에 상반되는 기운이 제약함으로써 균형을 이루고 합일을 통해 새로운 기운으로 변화되는 것이므로 상반되는 대극의 제약을 통한 제련작용이 핵심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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