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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한구 Oct 19. 2022

199. 심리 치료와 동의보감 4

정신의 균형을 이루는 방법


한의학에서 정신의 균형을 이루는 치료원리를 적용하는 구체적 방법으로는 보사법(補瀉法)과 오지상승요법(志相勝療法), 경자평지요법 등이 있다. 보사법은 실(實)한 것은 사(瀉)하고 허(虛)한 것은 보(補)한다는 원리로 균형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오지상승요법은 오행상극에 따라 문제감정을 상극의 감정으로 다스리는 것이다. 

핵심감정을 이해하고, 이 감정의 작용을 균형있게 하는 방법이다. 경자평지요법은 문제되는 부분에 대해 약한 자극에서 점점 강한 자극으로 작용하여 증상을 완화하는 노출법과 같은 방식이다. 


Photo by Micah Williams on Unsplash


이런 치료의 원리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신치료 적용에서 각자 다른 치료적용이 필요하다. 개인의 불균형을 이해하고 분별하기 위해 개인이 속한 사회와 자연환경의 영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신치료 개인의 개별성과 사회 환경의 보편성을 고려하여 불균형의 원인과 그 대극의 역동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이는 시대적 상황과 환경, 그리고 개인의 경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대에 따라 치유와 개입의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Photo by Marii Siia on Unsplash


과거 먹는 것이 귀한 시절에는 못 먹고 여위어서 생기는 육체적 질환이 더 많았으나 현대는 과도한 물질적 풍요로움으로 인해 영양 과잉의 질환과 오히려 정신적 가치의 빈곤으로 정신질환이 늘어가는 추세이다. 


이런 점에서 현대는 육체를 보존하기 위한 ‘음평양비’를 넘어서서 정신을 기르는 노력과 그에 따른 치료적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치료에서 도식적 이해와 적용을 넘어서 그 원리의 본질을 이해하고 현실 상황과 개인 상황을 구분하고 적용하는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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