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현실적인 상담

직면과 문제해결

현실적인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직면하여 해결할 힘을 갖게 하는 것이 상담이다.

일반적으로 상담에는 다양한 욕구가 반영된다. 

특별하고 어려운 문제 때문에 상담을 받기도 하지만 특별한 문제나 증상이 없이도 상담을 시작할 수 있다. 아니 때로는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문제 때문에 대신 상담을 받기도 한다는 점에서 이론에서 제시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 시작되기도 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이도 시작할 수 있고,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상담받기도 한다. 상담은 한번 할 수도 있고, 수년 동안 지속할 수도 있다. 상담방식도 행동요법에서 무의식을 다루는 정신분석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광범위하다. 상담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해도 언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려운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상담은 내담자의 삶과 문제를 탐색하면서 진행하는 심리상담과 목표를 정하고 시작하는 심리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상담은 다양한 기법과 방법이 있어 내담자에게 가장 효과적 접근을 우선 고려해야한다. 문제는 내담자가 효과적 방법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고, 상담자도 깊은 통찰과 내담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안정적인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내담자의 기대와 요구, 그리고 상담자의 전문성과 개입은 상당히 다를 수 있다. 상담자의 전문성에 기반한 내담자 평가와 분석이 절대적일수 없으며, 내담자의 기대와 욕구가 다른 경우에 상담자와 어떻게 조율하고 합의해서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혼란이 생길 수 있다. 상담이 마음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기는 하지만, 내담자들의 마음의 문제는 현실적 문제를 외면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다. 내담자가 현실적 문제를 외면하는 것은 적응의 방법으로 나타나는 방어기제이기도 하지만 적응을 방해할 수도 있다. 문제를 직면하지 않고 회피하면 내담자에게 일시적으로 안정감을 주지만, 결과적으로 적응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게된다. 따라서 현실적인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직면하여 해결할 힘을 갖게 하는 것이 상담이다.  상담이 마음을 이해하고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상담은 전인적인 체계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신과 마음뿐 아니라 신체와 인지, 그리고 정서와 태도 같은 개인 체계와 생태 체계를 전반적으로 이해해야한다. 사람은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 작용하고 있으므로 전인적 체계를 이해하고, 개인의 성장과 발달을 통해 여러 부분이 연합하게 되면서 통합적 연계망을 갖추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상담은 한 편의 인생 영화처럼 창조와 창작의 과정으로 만들어지는 종합 예술이다. 

각각의 삶이 곧 예술이며, 개인의 삶을 탐색하고 재구조화하는 전 과정을 예술로 이해할 수 있다. 상담 이야기는 상담을 진행하거나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과정을 통해 안전한 상담이 진행되도록 하며, 상담자와 내담자가 함께 격려하며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안내서로써 구성된다. 상담에서 겪을 수 있는 경험을 이해하고 상담에 임하게 되면 문제의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고, 상담자가 어떤 이론에 기반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내담자와 함께하는 상담을 통해 서로를 위한 상호적 관계를 통해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