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한구 Dec 11. 2021

10. 상담이란 무엇일까?

상담을 시작한다는 것, 상담사가 된다는 것

상담의 시작은 자신을 잘 표현하는 것이다.

상담이 무엇인지에 대한 혼란은 상담의 본질에 대한 물음이다. 

상담은 일상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이기도 하며, 일상에서 가장 필요한 것 가운데 하나이다. 상담을 이야기하기는 쉽지만, 상담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상담을 받거나 상담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로 인해 상담에 대한 오해를 만들기도 한다. 상담은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 가장 유용한 도구이지만, 상담의 이론이나 실제 진행 과정에서 지나치게 대화에 의존해 온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물론 대화는 자신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방식으로 가장 유용하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한국적 문화에서는 자랑거리도 내세우면 팔불출이라고 하여 입을 닫게 하는 구조적이고 문화적인 분위기가 있었다. 따라서 내담자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방식도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표현을 중시하는 예술적 반영이나 다양한 방식의 전환이 나타나고 있다. 상담의 시작은 자신을 잘 표현하는 것이다.




상담을 시작하고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고려할 사항들이 많다. 

상담의 범주가 너무 넓어서 어떤 것이 상담이라고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어쩌면 상담이라는 말은 사전적 정의보다도 일상적으로 사람들이 느끼는 정서적 정의와 반응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상담은 말로 정의하기보다는 막연하게 ‘그래~ 그거~ 좋지~!’ 정도로 설명한다. 이런 인식은 오히려 전문적 상담의 도움을 받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상담 전문가의 기준과 역할, 그리고 가치에 대해 혼란을 주기도 한다. 상담에 대해 바른 인식과 흐름을 아는 것은 상담을 통한 도움과 상담자의 자존감에도 중요한 의미가 된다.


상담은 이론에 기반을 두고 있기보다는 응용과 실용적 체계를 가지고 있다. 심리학이 이론기반의 학문이라면, 상담학은 실제와 적용에 무게를 둔다. 상담은 몇 시간 이론을 배우고 실습해본다고 해서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담이 특별한 기술 없이도 개인의 재능과 흥미를 기반으로 진행되거나 상업적으로 이용되면서 왜곡되는 부분으로 인해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상담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나 견해가 다르며, 전문성에 대한 주관성이 강해 상담에 대한 혼란이 나타나고 있다. 상담의 기법이나 접근에 대한 사회고발프로그램에서 상담사가 되는 과정과 상담 과정에 관한 전문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상담사가 된다는 것은 전문가로서 자신의 행위와 태도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전제한다. 

상담사의 말 한마디는 사람을 살리거나 죽일 수도 있다.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상담사가 되려면 자신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수련을 통해 건강하게 존재할 수 있게 된다. 상담사가 되는 과정은 체계적으로는 의사가 되는 과정과 유사하다. 상담을 배우기 위해서는 학부에서 기초 학문을 배우고 대학원에서 체계적 이론과 실제 기법을 중심으로 훈련을 받아야 한다. 상담의 정의에 따라 여러 논의가 이루어지겠지만, 일반적으로 상담은 심리이론을 기반으로 한 개인의 심리작용을 이해하고 다루는 것이다. 상담이라는 말이 상당히 폭넓게 사용되고 있어 상담의 이해나 개념화에 어려움이 있다. 특히 상담사와 내담자 사이에 서로 상담에 대한 이해가 달라서 상담이 진행되면서도 동상이몽이 나타날 수 있다.

작가의 이전글 09. 마음을 풀어주는 심리마사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