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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한구 Dec 29. 2021

20. 심리학과 상담학 4

상담개입에서 적절한 균형

상담학과 심리학은
서로 대립적이기도 하지만,
마음을 이해하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중요한 두 축이다. 

연구방법에서도 심리학은 연역적 방법을 선호하고, 상담은 귀납적 방법이 주로 적용된다. 

연역적 방법과 귀납적 방법은 종종 혼란을 주기도 하는데, 단편적으로 정리하면, 기존 이론을 가설로 현상이나 경험을 검증하는 것을 연역적 방법이라고 하며, 개별적이고 경험적인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를 기초로 일반적 가설에 도달하는 것이 귀납적 방법이다. 같은 상황이나 환경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특별한 경험을 중심으로 일반적인 경험을 도출하기 때문이다.




심리학은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고, 상담학은 개별적 가치를 우선하기 때문에 대립적 관계이기도 하지만, 상호보완적이다. 심리학은 원리를 다루기 때문에 보편적 가치와 원리를 제시하고, 상담학은 개별 특성을 중시해서 개인의 정서 반응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변수를 최소화하고 안정적 결과도출을 위한 학문적 노력을 기반으로 개인의 환경을 최소화하는 실험실의 환경을 중시하는 심리학과는 달리 상담학은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고 나타나는 현상을 탐구하기 때문에 확장성이 크며, 탐구의 결과도 상당히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심리학이 원리와 이론적 가치를 중심으로 한다면, 상담학은 임상적이고 실용적인 측면에서 심정(心情)이라고 부를 수 있는 개인 정서와 경험을 중심으로 한다. 


이런 특성은 두 영역의 차이로 두드러지며 상당히 크게 인식되며 원리와 본질 탐구의 심리학은 다양한 현상이나 실제 경험과 다른 결과를 채택하기도 한다. 원리적 학문인 심리학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의학, 사회복지학, 교육학 등 다양한 실용 학문의 기초가 된다. 상담은 실용적 가치를 중시하는 학문으로 개별적 특성과 환경을 중시하며, 경험적 가치를 우선한다. 따라서 상담은 삶의 현장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작용과 현상을 중시하며, 환경과 문화, 그리고 개인의 상호작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심리학과 상담학에서 어떤 개입이 더 적절한지는 상담자의 전문적인 소양과 판단에 의존하게 된다. 

상담자는 전문적 소양을 갖추기 위해 심리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 교육을 통해 전문적 소양을 갖추어야 한다. 상담의 진행에서는 이론의 선지식과 판단을 유보하고 내담자의 이야기와 경험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상담사는 심리와 상담을 명확히 구분하고 적절하게 반영하여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상담학과 심리학의 구분이나 발달적 측면이나 병리적 측면은 어떤 것도 일방적으로 적용되지 않고, 적절하게 조정해서 반영해야 한다. 


이런 점들을 정리해보면 심리학적 접근은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를 지향한다면, 상담학적 접근은 개별적이고 주관적 정서와 경험 세계를 탐구하는 것이다. 상담의 관심은 개별적 정서와 경험이 반영되는 것으로 특정 경험을 이해하고 본질적 차원에서 정서를 다루고 이해하는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상담의 개입에서는 적절한 균형을 통해 합리적인 결과와 반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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