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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한구 Jan 08. 2022

26. 상담의 방식과 시작 2

생활지도-상담-심리치료


심리치료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문제없이도 진행할 수 있다. 

심리치료는 상담과 유사하지만, 심층적 문제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여 나타나는 것을 다룬다. 심리치료는 심리적 고통이나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거나 전환장애와 같은 증상의 정도가 심각한 경우에도 심리치료의 대상이 된다. 나타나는 증상보다 구체적 요인이나 가시적 방법이 없는 경우에도 심리치료를 한다. 최근에는 외상 경험이 있거나 충격적 사건에 노출된 경우에도 심리치료의 이론을 바탕으로 본질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접근을 하기도 한다. 심리치료는 증상을 경감 또는 제거하여 장애행동을 조절하고 내담자와 치료 관계를 형성하여 정신문제를 다루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심리치료는 무의식적인 문제나 삶의 본질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다루며, 상담사와 내담자가 상호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동행하는 치료적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심리치료는 삶의 여러 영역에서 심리적 고통과 부적응을 경험하는 내담자와 사고, 감정, 행동, 대인 관계 등 전반에 걸친 전문 지식을 갖춘 상담사의 협력적 상호작용이다. 상담사와 내담자의 관계를 통해 자신에 대해 탐색하도록 하고 다양한 문제를 자각하고, 수용하여, 변화하도록 돕는 것이다. 자신을 살피고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심리적 통증과 부적응에 대처하고, 문제해결 능력이 생긴다. 


심리치료를 정신병리에 맞추는 경향이 있지만, 심리치료는 정신병리와 같은 중증 질환으로 제한하지 않고 폭넓은 관점에서 문제의 복잡성과 개입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접근한다. 치료의 의미를 병리적 진단과 처방, 그리고 처치의 구조로 이해하여, 병리를 확인하고 손상된 부분을 복원하거나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예술치료의 영역에서는 원인탐색 기반의 병리적 치료를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상담에서는 현실적으로 뚜렷한 원인에 대한 규명도 쉽지 않고, 개입도 개인차를 고려해야 하므로 회복을 넘어 예방과 건강을 위한 다양한 상황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상담의 개입과 방향에 따르는 기본 입장은 ‘생활지도-상담-심리치료’로 이어지는 스펙트럼 구도가 있다. 

생활지도가 발달의 과제와 성장이라는 구체적이고 예측 가능한 문제를 대상으로 한다면, 상담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과 기술의 적용으로 설명할 수 있다. 심리치료는 상담의 문제를 넘어서 보다 근원적인 과정과 내용을 다루는 것으로 구체적인 문제 없이도 정서심리 문제나 호소부터 심각한 중증이나 만성적 상태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등 전반적 삶의 문제를 다룬다.


상담의 진행은 다양한 요소와 작용, 그리고 기본적인 구조와 형식에 따라 진행되어야 한다. 내담자와의 만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치료적 효과를 위해서는 상담의 성격과 구조가 명확해야 혼란을 줄일 수 있다. 전문 상담사는 상담의 안정적 진행을 위해 초기에 상담구조를 정하고, 성격을 명확히 함으로써 상담사와 내담자의 신뢰를 만들어 간다. 상담의 성격을 정하고 구조와 형식을 맞추어서 상담이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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