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상담의 기본원리 2
자기결정 원리, 신뢰유지 원리
상담의 원리는
상담사의 전문적 자질을 강화하여
내담자의 적응을 돕기 위한 작용이다.
자기결정 원리는 상담사의 조언이나 상담의 과정에서 상담사의 권위나 강요 등에 의해 떠밀려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솔루션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실행하는 것은 내담자 자신이기 때문에 내담자가 선택하지 않으면 어떤 경우에도 진행될 수 없다. 상담의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내담자가 상담사에게 의존해야 하는 경우라도 상담사와 내담자는 분리되어 선택과 의사결정의 중심에 내담자가 스스로 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
상담의 진행은 상담사와 내담자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사회적응에 문제가 있는 내담자의 자아를 강화하고 의사결정과 그에 대 한 책임이 내담자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상담사의 주도성보다는 내담자의 주도성이 우선되어야 하며, 의사결정에서 내담자를 존중하고 상담사도 존중받는 상호존중의 원칙에 따라야 한다.
상담사가 답을 알고 있고 내담자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경계를 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어서 상담에서 적응을 위한 상담사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것은 중요하다. 일시적으로 의존관계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신뢰유지 원리는 비밀보장의 원리라고도 하는데, 상담과정에서 가장 중시되는 핵심원리이기도 하다.
상담자가 내담자와의 대화 내용을 비밀로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며, 이에 대해 내담자와의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이 상담의 기본이 된다. 상담 관계는 본질상 내담자가 상담자를 신뢰할 때 진행되기 때문에 비밀유지를 대표적으로 하는 내담자와 상담사의 신뢰 유지는 중요한 원리가 된다.
상담은 가족에게도 이야기하기 어려운 일들을 공유하기 때문에 내담자는 상담자가 사적 이야기를 누설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있지 않으면 상담 관계 형성에 장애가 된다.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상담내용의 비밀유지와 비밀유지의 한계에 대해서도 반드시 이야기해야 한다. 따라서 비밀보장의 원리보다 앞서는 경우에라도 내담자에게 이런 사항을 알려주고 상담사의 입장과 태도에 대해서 진솔하게 다룸으로써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담의 원리를 정리하면 상담의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상담사의 전문적 자질을 강화하여 내담자의 적응을 돕기 위한 작용이다. 상담자는 상담의 원리적인 측면에서 내담자에게는 지탱과 지지의 기반이 된다.
이는 건축을 할 때, 건물을 세우고 완성될 때까지 외벽에 세우는 비계처럼 내담자를 안전하게 지탱해주고 지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내담자가 상담사 없이도 자기 역할을 하며 환경과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상담이다.
비밀보장의 원칙보다 우선하는 경우
내담자가 자신이나 타인을 해칠 가능성이 있을 때
내담자가 학대, 강간, 근친상간, 기타 범죄와 관련되어 있을 때
내담자의 입원 및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법정의 요구가 있을 때
내담자가 자신의 기록을 자신이나 제3자에게 공개해 달라고 요구할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