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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한구 Jan 14. 2022

31. 상담의 기본요소

상호작용과 상담관계


상담은 상담사와 내담자의
상호작용을 통해 진행된다

상담의 진행에 있어서 필수 요소가 있다. 

상담은 상담사와 내담자가 함께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상담사와 내담자가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있다고 해서 상담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특별한 요소가 있는데, 이를 관계라고 할 수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상담사와 내담자는 상담 관계가 형성되어야 상담이 진행될 수 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부부의 성격을 가지면 부부관계가 되는 것이고, 엄마와 아들, 또는 아빠와 딸로 만나면 모자, 부녀 관계가 된다. 이 관계를 만드는 것은 둘 사이의 상호작용이다. 상호작용의 형태와 내용에 따라서 관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상담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기본 구조에서 상호작용의 내용에 따라 변화된다.




상담 관계를 만드는 것은 상담사와 내담자의 상담에 대한 인식과 이해에 따라 달라진다. 

상담은 교육, 훈련, 예방, 치료 등 다차원적 접근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담 관계에 특성에 변화를 줄 수 있다. 내담자의 기대와 상담사의 전문성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하면 왜곡된 관계가 만들어지게 된다. 


따라서 상담사와 내담자의 관계와 서로의 인식과 성격에 대해서 조율이 필요하다. 이론에 따라서 내담자와 상담사의 특성과 관계를 다르게 보기 때문에 상담 관계를 설정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상담의 시작은 서로에 대한 기대를 이해하는 데에서 시작된다.




내담자의 성격도 이론적 배경에 따라 다르게 인식하는데, 내담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 범주화할 수 있다. 여기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하지 않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내담자의 호소나 요청에 따라 개입하는 방식이나 내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전문가나 주변 사람의 판단으로 개입할 수 있었지만, 현대 사회는 이런 접근을 지양하고 있으며, 개인의 선택이나 인권 차원에서 개인의 의사와 자발적 선택과 요청이 중시된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과 학문에서 강화되고 불문율 같은 현상으로 사회 복지에서 직접 개입이나 물질제공과 같은 활동에도 당사자의 요청이 없으면 진행하지 않도록 구조화되고 있다. 특히 상담은 개인의 정서나 사고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삶을 의존적으로 조정하거나 통제할 위험성 때문에 내담자의 요청이 더욱 중요하다.




내담자는 자신의 삶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문제와 위기를 벗어나 일상을 유지하려는 노력으로 상담을 선택할 수 있다.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이나 혼란이 생겼기 때문에 상담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내담자가 필요로 하고 원한다고 해서 상담사가 대신해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상담사의 개입 정도를 정하는 것도 상담사와 내담자가 협의하여 결정해야 한다. 상담의 시작은 이런 관계를 구조적으로 정리하고 구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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