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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한구 Jan 15. 2022

32. 상담사의 정체성

상담사의 과제

내담자에 대한 인식과 함께
상담사는 누구인가에 대한 정체성의 문제는
상담할 때마다 고민하고 달라져야 하는
상담사의 과제이다. 


상담사는 내담자와의 상호작용에 따라 다르게 반응해야 한다. 

내담자는 누구와도 상호작용을 할 수 있지만,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상담사는 내담자의 특성이나 상황을 이해하고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 방법으로 전문적 개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내담자는 누구라도 할 수 있지만, 상담사는 내담자와는 달리 전문적인 훈련을 통해 안정적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상담사는 상담에 대한 전문성과 인간적 자질, 그리고 윤리적 자질을 갖추고 상담에 임해야 한다. 


상담사는 내담자의 인생에 깊이 개입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자기 중심성이 뚜렷해야 하지만 동시에 내담자와 상호작용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감 능력이 있어야 한다.




상호작용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 특성으로, 내담자와 상담사의 관계를 형성한다. 

상담의 기반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 관계에서의 부정적 또는 자동적 경험을 새로운 경험으로 바꾸려는 것이다. 갈등이나 어려움을 변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경험을 학습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 살 수 없기에 상호작용하면서 살아가는데, 어릴 적부터 살아오면서 했던 경험을 통해 살아가는 방식이 만들어진다. 이 태도가 삶의 방식과 관계에서 어려움을 준다면 기존 방식에서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상담에서 상호작용의 관계를 어떻게 만드냐에 따라서 상담 관계나 상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때로는 내담자가 자기 자신보다 상담사를 더 신뢰하기도 해서 상담사의 전문성과 윤리성은 상당히 중요한 관계 형성의 요인이 된다. 


상담 관계는 초기에는 과거의 경험을 반복하려는 경향을 나타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담사와 다양한 경험과 역동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한다. 이런 경험은 상담사의 경험과 자기치유 경험을 통한 면역력, 그리고 전문성을 통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다. 상담의 순간은 늘 긴장되고 순간순간 복잡하며 위험스러운 상황을 연출하거나 절벽 위에서 위태스럽게 걸어가는 것처럼 조마조마하게 한다. 


물론 상담사나 내담자가 이것을 충분히 인지한다고 할 수는 없으며, 다양한 관계를 통해 부정적 정서 경험으로 발현될 뿐이다. 이로 인해 내담자와 상담사는 서로의 부정적 정서를 자극받아 서로에 대한 부정적 감정과 정서를 공유하면서 치유의 과정을 함께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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