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체계의 구조화

상담 초기에 구조화 하기

체계의 구조화는
암시적 구조화의 영역으로
상담 진행이나 개입을 위한
적극적 구조화라고 할 수 있다. 

상담에서 관계를 형성하고 상담의 내용을 다루는 구조화로 이론적 배경이나 무의식적 태도에 대한 것이다. 체계의 구조화는 이론적 기반에 따라 내담자를 이해하고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를 포함하여 다양한 내용을 가지고 있다. 

상담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작용이나 태도 등 내담자 행동의 제한 및 의무사항에 대한 것이다. 불리하고 불공정해도 내담자의 언어표현은 원칙적으로 제한을 주지 않지만, 감정을 노골적으로 표출하거나 욕이나 폭력을 행사하는 등의 행위가 수반될 때를 대비해서 한계와 원칙을 정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상담사는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정하고 내담자에게 한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 

내담자는 상담과 상담사의 역할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담사는 내담자가 스스로 습관, 생각, 정신에 대해 탐색하도록 하고 비난보다는 불만감에 대해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 

자기감정과 감정의 자유로운 표현을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담의 과정과 목표의 구조화는 내담자가 익숙하게, 가능하면 빠르고 편하게 상담 과정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구조화의 일반적 원칙은 상담사와 내담자가 서로 저항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게 상담을 진행하기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조화가 되어야 하며, 상담시간 약속 및 진행 과정에 대한 세부적인 내담자 행동규범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 

상담시간은 가장 중요한 구조화로 일반적 상담의 경우 회기 진행과 시간 규칙이나 제한이 필요하다. 상담 사에게 가능한 면접규칙을 정하고 상담에 대한 비용도 분명히 밝히고 합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내담자의 지각이나 상담이 진행되지 않을 때를 위한 규칙도 미리 설명해야 한다.

구조화는 내담자와 상담자의 상호협력을 전제로 진행해야 한다. 

내담자가 댓가를 치르는 형식, 특히 한계를 제시하는 경우에는 피하거나 민감하게 반영해야 한다. 내담자의 준비도와 상담 관계의 흐름 등을 고려하여 구조화 시기를 정한다. 

지나치게 경직된 구조화는 상담자와 내담자를 제한시켜 오히려 내담자가 좌절하거나 저항할 수 있다. 불필요하고 목적이 없는 규칙은 오히려 내담자의 활동을 억제한다. 내담자의 인지, 정서, 행동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상담 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목적으로서 치료적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상담의 초기 단계에서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반복으로 상담 전 과정에서 재구조화해 나간다. 이는 내담자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제한하고 새로운 행동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긴장과 갈등을 유발한다. 이러한 감정은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이런 감정이 일어나더라도 재구조화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