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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한구 Mar 15. 2022

63. 상담의 언어 3

심리상담매뉴얼


일상에서의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은 언어적 단서와 비언어적인
단서들로 구성된다. 

아나운서는 언어를 소통이나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로 사용하기 때문에 표준어를 사용하고 명확한 발음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에서의 의사소통은 표준어보다는 문화와 정서가 반영된 사투리나 방송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언어를 사용하여 대화한다. 


아나운서들도 양복이나 머리 모양, 그리고 넥타이와 같은 소품 등의 비언어적 단서들을 사용한다. 일상에서 모호한 단어나 이중적 의미의 말은 부드러운 의사소통이나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비언어적인 것들 가운데 무의식적인 것들이 반영되는데, 억양, 발음, 그리고 단어에 담긴 정서 등이 반영되어 나타난다. 


자신도 모르게 반응하는 형식과 내용에 정서가 반영되기 때문에 의사소통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여 왜곡을 일으키기도 한다. 명료하지 않은 정서를 다루어야 하고, 개인이 사용하는 특정 언어나 단어들로 구성된 문장이 자신 전체를 반영한다.



심리상담은 이런 언어적, 그리고 비언어적 단서를 포함해서 전체를 고려하고 반영해야 한다. 언어와 문장을 통한 맥락을 중심으로 내담자를 이해해야 한다. 맥락은 내담자의 경험을 반영하고 선천적인 기질이나 후천적인 태도를 반영한다. 


상담은 이런 점에서 통합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간과하고 전문성을 내세워 지나치게 세분화하기도 한다. 심리이론을 공부해도 적용하지 못하는 것은 통합적이고 맥락적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고츠키는 언어는 사고라는 말로 상담 언어를 이해하게 한다. 비고츠키의 인지발달에서 언어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이해는 언어가 사고를 반영하거나 언어가 사고 자체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정신분석에서도 언어는 무의식을 잘 보여준다. 



프로이트는 사람들의 말이나 대화를 통해 드러나는 무의식적인 작용이나 상태를 통해 상담에서 유용하게 반영한다. 말을 잘못하거나 다른 단어와 혼용해서 사용하는 실착 행위나 언어적 유희 등은 무의식을 반영하는 주요 지표로 분석의 핵심이다. 


프로이트의 주요 이론이 꿈 분석이라는 통념에 앞서 프로이트가 상담에서의 언어와 대화의 내용을 상당히 중요시했다는 것은 상담에서의 언어가 주는 중요성을 보여준다. 


현대에는 언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기 때문에 상담에서 언어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은 내담자를 탐색하고 치료적으로 개입하는데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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