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상담에서의 대화 3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치료과정

상담 대화는 이야기의 내용만으로
파악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이야기 속에 담긴 내담자의 언어습관, 태도, 정서적 반응, 그리고 청각, 시각적 요소와 다른 여러 가지 분위기와 뉘앙스 등을 종합하여 파악해야 한다. 나아가 숨겨진 내담자의 욕구와 태도, 그리고 특정 단어의 사용과 음성의 톤과 같은 다양한 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상담사는 귀만이 아니라 오감을 포함하는 온몸으로 대화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상담사와 내담자가 공통의 경험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이는 마치 이인삼각(二人三脚)을 하는 것처럼 호흡을 맞추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출처: 따뜻한 하루, 오르막길

상담 대화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으로 치료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치료과정의 목표는 무의식적 정서, 사고를 이해하게 하는 것이다. 상담 대화의 기본 규칙은 내담자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야기하게 하며, 생략된 부분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 상담 대화에서 내담자가 드러내지 않거나 거짓을 말한다고 하더라고 내담자의 도덕적 의무는 없다. 반면에 상담사는 자신과 관련된 질문에 답해야 하고, 내담자의 알 권리가 있다. 내담자는 상담자에게 합리적 관심을 가지고 상황변화를 위해 노력하며 분석을 위한 진솔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상담에서의 대화는 잡담이나 호감을 끌기 위한 대화를 넘어서 진솔함이 전제되어 신뢰 관계 형성에 기여 하는 것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