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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한구 Mar 22. 2022

68. 심정대화

마음을 나누는 대화


심정대화는 내담자의 삶을
온몸으로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상담에서 상담사와 내담자는 언어와 단어로 구성되는 말들을 넘어서 마음을 나누는 대화를 해야 한다. 

이때의 대화는 심정을 파악하고 나누는 심정대화로 접근하며, 대화의 심층적 단계로 대화훈련이 필요하다. 


대화는 상담사의 전문성과 대화의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상대방이 듣기 싫어하는 말은 잔소리일 뿐 상담의 조언이나 대화와는 거리가 멀다. 상담 관계는 친밀한 관계로 상호신뢰의 관계를 전제로 한다. 이 말은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진다는 것으로 대화가 잘 된다는 것이다. 


대화가 잘 된다는 것은 한 번씩 주고받는 탁구와 같이 서로에 대해 이기려는 마음보다는 서로의 합이 적절하게 맞아 재미를 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기는 것이 목적인 경기는 실제로는 재미가 없는 경우가 많은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치지 않고 물 흐르듯 대화가 진행되면 둘 사이의 말과 정서가 자연스럽게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이는 서로극단적 관계에 있더라도 유지될 수 있다. 대화의 목적은 서로 나누려는 것이다. 


대화는 말하기와 듣기의 작용이 번갈아 나오면서 소통하는 과정이다.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는 말하기와 상대방의 의사를 정확히 이해하는 듣기의체계를 통해 만들어진다. 


상담에서는 이런 일상적인 대화가 막혀 있는 내담자나 혼란을 겪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통상적인 대화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상담사는 내담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반영해야 한다. 말을 아무리 잘해도 상대방의 생각이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동상이몽(同床異夢)으로 서로 다른 것을 생각하면서 피상적 대화가 되기 때문에 오해가 만들어지거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답답한 상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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