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여명의 시 六 - 첫꽃과 국화 五

by 한월

三 석양

죽고 싶었던 날로
죽지 못했던 날

영민의 수렁에 빠져 들어간 것 같은 날로
모레 바닥에 눕지 못했던 날

양기를 되찾은 듯한 것도
변한 것이 있으랴

무의미하다는 걸
믿었던 날 또한 참회할 수 있으랴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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