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탐색 수업시간. 진로 워크북 39쪽 설명하고 <드림주니어> 60회 앞부분 보려는데 영상이 안 열립니다. 계속 뱅글뱅글 돌아가는 화면이 마음쓰여 40쪽 직업윤리 부분을 먼저 열었습니다. 다행히 작년에 진로탐색 수업한 가락(?)이 있어 그런대로 마쳤지만, '만약을 대비해 이 부분도 준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나름 능수능란했으나 어떤 부분은 더 보완해야겠단 마음으로 수업일기 쓰다 '능수능란 한자가 뭐지?' 능은 能(능할 능)이겠고 수는 왠지 手(손 수) 같습니다. 그럼 란은? 찾아보니 爛(빛날 란). 합치면 能手能爛, 일에 익숙하고 솜씨가 좋단 뜻이라고 합니다. 能은 잘하는 것, 爛은 난숙(爛熟 : 무르익음)에서 알 수 있듯 잘 익어 통달했단 말이겠습니다.
교직 경력이 쌓이면서 같은 부분을 계속 가르칠 때가 있습니다. 그만큼 수업이 다듬어지고 깊어지지만, 대충 준비하려는 흔들림도 아주 가끔 찾아옵니다. 해마다 달라지는 아이들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아도 어떤 날은 수업이 적잖이 아쉽습니다. 아이들은 또롱한데 저만 잘하면 되던 날, 수업일기 쓰는 손이 얼마나 부끄럽던지요.
가르침에 능수능란한 선생이고 싶습니다. 익숙한 내용이라 방심하지 않고 마음 다해 수업을 준비해서 풀어내는 스승이기를 바랍니다. "선생님이 공부 안 하는 학생을 알아보듯 학생은 공부 안 하는 선생님을 알아봅니다." 오늘 어느 반에서 나누었듯 모든 수업이 진지하고 싱그러운 떨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에 사랑과 능숙함을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