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밀의 『해결! 초등 글쓰기 고사성어 편』(2021)
어른에게도 따뜻한
읽은 날 : 2021.5.19(수)~5.22(토)
쓴 날 : 2021.5.23(주)
면수 : 159쪽
고사성어 수업 앞두고 읽었습니다. 원격수업이 길어지면서 더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야겠단 고민이 있었고, 중1이 초등학생과 맞닿은 부분이 많아 고사성어와 글쓰기를 같이 아우르고 싶었습니다. 첫 장 넘기다 "고사성어에는 다양한 상황 가운데 선택하고 행동하는 인간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3쪽)를 오래 담았습니다. 쉬운 책인데 나흘간 아껴 읽었습니다.
어려운 걸 쉽게 풀려면 많이 알고 정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초등학생에게는 성어 수준이 높은 편이지만, 옛이야기 들려 주듯 편안한 글이 좋아 찬찬히 읽었습니다. 한문 원전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쉬운 글로 옮기려면 얼마나 깊이 생각하고 다듬어야 할까요. '더 부지런히 읽고 쓰고 공부해야겠구나!' 아는 건 어떻게 가르치면 더 좋을지 유심히 보고, 잘 몰랐던 부분은 한 자 한 자 꼼꼼하게 읽고 새겼습니다.
초등학생 책이지만 어른에게도 따뜻한 글이 보입니다. 수업 안 풀린 날 "작은 애벌레가 멋진 나비가 되듯이 처음은 작고 초라해 보이지만 시련과 인내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우리 삶은 점차 완성되어 갑니다."(23쪽), 어떤 일로 염려할 때 "근심은 자동차 기어를 중립에 놓고 가속 페달을 밟아 소리만 크게 날 뿐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33쪽)에 깊은 위로를 얻었습니다. 그밖에도 시린 마음 다독이는 말, 여린 의지 굳게 세우는 글을 차곡차곡 모았습니다.
수업 준비하다 따스한 글 읽고 생각까지 넓히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아이들 돌보며 집안일 하면서 시간 아껴 읽고 쓰는 건 그대론데 마음은 맑음입니다.
<마음에 남은 글>
모쪼록 독자 여러분들이 이 책을 통해 더 깊이 생각하고 더욱 좋은 글을 쓰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따스한 마음을 기르고, 세상을 보는 안목과 지혜가 한 뼘 더 자라길 기원합니다. 3쪽
좌우명이 있다는 것은 삶에 분명한 방향과 목표가 있는 것입니다. 좌우명을 가진 사람은 깜깜한 어둠 속에서도 쉽게 포기하거나 쓰러지지 않고 미래를 믿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15쪽
진실을 잘 보려면 손끝을 보아서는 안 되고 손끝이 가리키는 곳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19쪽
젊어서 눈썹이 희다면 감추고 싶어 할 것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마량은 뛰어난 재능을 지님으로써 흰 눈썹이 개성적 외모로 부각되었습니다. 41쪽
중용은 단순히 가운데를 택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가장 알맞은 자리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곧 진실의 자리, 화해의 자리에 서는 것입니다. 45쪽
나를 낳아 준 이는 부모님이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아입니다. 99쪽
마음의 상처를 잘 다스리면 분발해서 끝까지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도 생깁니다. 1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