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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마일한문샘 Oct 11. 2022

이덕무/김성동의 『사람답게 사는 즐거움』(1996)

내가 그에 빠진 이유

읽은 날 : 2010.4.22(목)~5.20(목)

쓴 날 : 2010.5.20(목)

면수 : 262쪽

* 12년 전 쓴 글을 다듬었습니다. 번 글이 가장 오랜 한문책 독후감입니다.


이덕무의 사소절(士小節)을 편역한 책입니다. 절판되어 인터넷 헌책방에서 겨우 구해 읽었습니다. 이덕무가 35살 때 지 사소절은 그 당시에 방각본으로 전국 각지에서 널리 읽혔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국민 도덕교과서'에 가깝겠습니다.


사소한 예절의 중요성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은연 중에 강조하는 책이어선지 공감되는 구절이 많습니다. 밑줄 그으며 읽느라 한 달 가까이 붙들었습다. 너무 꼼꼼하고 엄격해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부분도 있지만, 그 당시 유학자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가치관도 종종 보입니다.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평생 읽고 쓰고 자기를 가다듬으며 하나님께서 주신 생(生)을 가열차게 살다 간 사람! 아주 오래 전에 살았던 그가 지금도 저를 부끄럽게 합니다. 그래서 대학 2학년부터 지금까지 이덕무에 푹 빠져 사는가 봅니다. 앞으로도 그럴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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