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3과 '나의 가족'. 夫(남편 부)와 婦(아내 부) 가르치다 "옛날에는 여러분 나이 때 결혼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여학생들, 초4, 초5가 여러분 남편이라면 아버지처럼 존경할 수 있나요?"
"우웩!" "너무해요!" "말도 안 돼요!"
"남학생들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의 아내가 잠이 덜 깨어 눈곱이 끼고 입냄새가 나도 사랑할 수 있나요?"
곳곳에서 "으악!" "아니요~" 사부작사부작.
"결혼하면 큰일보다 자잘한 일로 싸워요. 누가 설거지하고 누가 분리수거할까, 누가 유치원에 아이 데려다 주고 데리러 갈까. (몇몇이 "맞아맞아") 결혼하기 전에 여러분 남친이든 여친이든 정말 잘 살피고 생각해야 해요. 그리고 일단 선택했으면 다른 남자나 여자에게 눈 돌리지 말고 여러분의 배우자를 아끼고 사랑해야 합니다."
열네 살 아이들이 사뭇 진지해집니다.
"여러분 중 결혼하고 싶은 사람?"
꽤 많은 아이들이 손을 듭니다.
"안 하고 싶은 사람?"
제법 있습니다.
"어떤 가족으로 살아가든 나름 목표와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1인 가족이면 먹는 것, 쓰레기 쌓아놓지 않고 제때 정리하는 것을 신경써야 해요. 나이 들었을 때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며 혼자서도 잘 지낼지 생각해야겠지요. 결혼해도 자녀를 낳지 않을 계획이면 둘이서 어떻게 살아갈지, 자녀를 낳는다면 어떤 방식으로 키울지도 배우자 될 사람과 충분히 의논하고 준비해야 한답니다."
"모든 가족이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있거나, 두 분 중 한 분이 안 계시거나, 둘 다 안 계실 수 있어요. 부모님이 자주 싸우실 수 있고, 형제자매와 사이가 안 좋을 수 있어요. 어떤 사람은 집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가족 단원을 가르치는 이유는, 여러분이 만들어 갈 가족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소소한 반가움. (202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