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샘의 문해력 수업

by 스마일한문샘

해마다 1학년 1과에서 "한문, 왜 해요?"를 묻습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54회 이명학 선생님 영상 보여 주고 학생들과 이야기하며 답을 찾아가는데, 올해는 교과 용어로 접근하면 좋겠다 싶어 선생님들께 메시지를 드렸습니다.

"안녕하세요? 1, 2학년 한문과 ㅇㅇㅇ입니다. 교과 용어 또는 학교에서 많이 쓰는 단어 중 학생들이 뜻을 잘 모르는 한자어가 있으면 메시지로 부탁드려도 될지요? 한문 시간에 틈틈이 설명하려 합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하게도 여러 선생님께서 좋은 의견 주셔서 1학년 학생들이 요즘 배우는 내용 중심으로 PPT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수업은 교과 선생님들께 여러분이 어려워하는 한자 단어를 문의드려서 응답해 주신 내용으로 계획했습니다. 먼저 국어과 ㄱ선생님께서 주신 단어! 화자, 청자, 독자가 어떤 말인지 정확하게 아세요?"

"화자는... 음... 글쎄요."


PPT 화면을 넘깁니다.

"화자는 말씀 화, 사람 자. 말하는 사람. 청자는 들을 청, 사람 자. 듣는 사람. 독자는 읽을 독, 사람 자. 읽는 사람입니다. 아직은 한자를 잘 몰라도 한자 뜻을 알면 '말하는 사람이구나' '듣는 사람이구나' 이해하기 쉽지요. 국어 시간에 <나무들의 목욕> 배우셨나요?"

"어떻게 아셨어요?"

"국어책 있는 사람? 교과서 펼쳐 <나무들의 목욕> 읽어 주세요."

ㄴ이 또랑또랑 읽습니다.

"좋습니다. 화자는 시적 화자, 시 속에서 말하는 사람입니다. 이 시에선 시인 자신이겠지요. 청자는 듣는 여러분, 독자는 금방 시를 읽어 준 ㄴ."


"이번에는 영어과 ㄷ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단어입니다. 명사가 뭐죠?"

"이름을 나타내는 말이요."

"좋습니다. 동사는?"

"움직이는 말이요."

"그러면 전치사는?"

"음... ???"

PPT 화면 넘기고 "앞 전, 둘 치, 말씀 사. 다른 말의 앞에 오는 말입니다. in the school, at 12:40, on the desk에서 in, at, on이 앞에 와요, 뒤에 와요?"

"앞이요."


"다음은 0반 ㄹ선생님 시간에 배운 단어입니다. 준거집단이랑 상호작용이 무슨 뜻인가요?"

"상호작용은 서로 영향을 준다는 뜻 같아요."

"맞습니다. 서로 상, 서로 호, 지을 작, 쓸 용. 사회 공부 열심히 했네요. 그러면 준거집단은?"

"잘 모르겠어요."

PPT 넘기고 "준할 준은 법 준이라고도 합니다. 무언가의 기준이 된다는 뜻이지요. 거는 근거 거, 집단은 모을 집, 모일 단. 여러분이 행동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집단이 준거집단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반 친구들의 행동을 보고 따라 한다면 0반이 준거집단이 되지요."


칠판에 새 그림 그리고 왼쪽 날개에 '한글', 오른쪽에는 '한자'를 씁니다.

"저는 한글과 한자가 우리말의 두 날개라 생각해요. 새가 두 날개를 펼쳐야 공기의 흐름을 타고 날 수 있듯, 한글과 한자를 둘 다 알아야 우리말을 더 잘 쓸 수 있답니다. 어떤 대학생이 교수님께 안부 문자를 드렸습니다.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를 칠판에 쓰고) 이 글에서 무엇을 고쳐야 할까요?"

'헉!' 하던 아이들이 "행운이요" "행복이요"

"명복의 명(冥)은 '어두울 명', 사람이 죽은 뒤에 가는 곳을 뜻합니다. 여러분 말처럼 고쳐도 좋고 "선생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를 넣어도 괜찮겠지요. 오늘은 여기까지.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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