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아프세요?" 택시 기사님 말씀. '출근-조례-순회-잠시 학교 들러 업무-출장' 다녀오느라 피곤했나 봅니다. "차 없는데 어떻게 가요?" "택시 타고 버스 타요." 선생님들 말씀에 씨익 웃었지만 밀린 일은 버겁고 업무 관련 컴퓨터 연수는 어려웠습니다. 장 보고 아이 준비물 사서 집에 오니 6시 반. 저녁 차릴 생각에 더 울렁거렸습니다.
"엄마 삼각주먹밥 드세요!" 맛있습니다. "뭐 넣었어?" "김치랑 김자반이요." "엄마 저 ㅇㅇ이랑 놀이터 다녀올게요!" 둘째가 막내 데리고 나간 사이 큰아이 삼각주먹밥에 머리가 맑아집니다. 둘째 계란찜도 소금 안 들어갔지만 먹을 만합니다. 냉커피 타서 첫째 공부 봐 주는데 아이들이 여덟 시쯤 들어옵니다. "엄마 힘들까봐 ㅇㅇ랑 나갔어?" 씨익 웃습니다.
이심전심이었을까요. 훌쩍 자란 아이들이 뜻밖의 기쁨을 안겨 준 날! 2년 전 글 다시 읽다 그날로 돌아갑니다.
* 이심전심(以心傳心) :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다는 말입니다.
오늘도 그날처럼 은은하게 맑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