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시험 끝났는데 수업해요?" "내년 1월 7일까지는 수업합니다. 몸풀기 게임 시작할까요?" "너무 어려워요. 이걸 어떻게 다 맞혀요?" "제가 우리 학교 있으면서 이거 못 맞힌 반은 없었습니다." "우리 반이 첫 반이 될 거예요." "그런 일 없어."
투덜투덜하면서도 10분만에 다 맞힌 아이들과 <크리스마스의 기적> 영상을 같이 보았습니다. 영국군과 독일군이 서로 이름을 묻고 술과 담배, 간식을 나눌 때 "독일군이 담배에 독 넣지 않았어요?" "그런 일은 없었어." "저러고 그 다음날 바로 전쟁했죠?" 그 다음 장면, "이 휴전이 새해 첫날까지 이루어졌다고 해요."
"졸음방지 퀴즈! 이때 영국군과 독일군은 1주일간 뭐 했을까요?" "같이 술 먹었어요." "땡!" "이야기하고 놀았어요." "땡!" "힌트는 많은 남학생들이 좋아하는 것." '???' "축구요." "정답!" '에이 설마' 하던 눈빛들이 실제 축구 사진, 2014년에 크리스마스 정전 100주년 기념으로 영국-독일 리매치 경기하는 장면에 진지해집니다. 그날 경기장에서도 100년 전처럼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들렸습니다.
"지금부터는 담임선생님, 부담임선생님께 크리스마스 인사로 롤링페이퍼를 씁니다. 어떻게 써야 할지 잘 모르겠으면 선생님의 장점을 써 주세요." 처음에는 머뭇머뭇하다 편지지에 축복하는 마음을 담아 한 자 한 자 새겨 쓰는 아이들을 오래 봅니다.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