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

by 스마일한문샘

올해 학교 옮기면서 한문교사보다 교무부장으로 살았습니다. 수업일기는 한참 밀렸고 교과 관련 책읽기, 글쓰기도 뜸했습니다. 2학기 수업은 조금 더 알찼으면 하는 마음으로 교과서를 열고 학습지를 만듭니다. 한역(漢譯) 속담은 해마다 가르치지만, 교과서가 다르니 다듬을 부분이 많습니다. 2025학년도 학습지 양식에 새로 담을 한자와 본문을 더하고 학생들 상황에 맞게 편집합니다.


학습지 만들면서 답안 예시도 같이 정리합니다. 신설교 특성상 전입생이 많아 6월에 배움공책 답안 예시를 제작했는데, 여러 단원을 한꺼번에 하려니 시간과 품이 제법 들었습니다. 답안 예시까지 미리 하면 2학기에는 전입생 만날 때 바로 줄 수 있겠습니다. 예산이 빠듯해 부교재는 어렵지만, 몇 년만에 한 단원씩 편집하니 교과서와 학습지가 달리 보입니다.


2학기 첫 단원 학습지 마무리하고 평가 계획 파일을 엽니다. 어느 단원을 언제 가르칠지 큰 그림을 그리면서 수행평가 영역과 비율을 구상합니다. 학습지를 완료하면 세부 채점 기준안과 논술형 평가지를 작성하려 합니다. 2학기에 학급이 증설되어 교과 수업이 3시간 늘어나니, 할 수 있는 건 미리 준비하면서 남은 방학 절반을 보람차게 채우고 싶습니다.


학습지 양식을 조금 바꾸었습니다. 본문 쓰는 부분에서 새로 나온 한자 뜻, 음을 지우고 학생들이 외울 수 있는 건 기억해서 쓰게 하려 합니다. 그밖에도 자잘하게 달라진 점이 몇 개 있는데, 개학하고 아이들이 찾을 수 있게 졸음방지 퀴즈로 내어야겠습니다. 아, 한문 시간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뽑기도 2학기 버전으로 만들어야겠습니다. 메마른 나무에 새 움이 돋듯 긴장과 설렘으로 8월 19일을 기다립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이탈리아식 작명법의 다양한 용도